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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 김민주
2. 서용석류 대금산조 – 한창희
3. 박종선류 아쟁산조 – 성한여름
AGCD0171
김민주, 한창희, 성한여름 – 오디오가이 국악 산조 모음, 울림프로젝트 7번째 [CD]

[소개글]

오디오가이 울림프로젝트 7기의 공모 주제, ‘산조’. 산조는 전통악기 연주자들에게 ‘힘’이자 ‘짐’이 되는 음악일 것이다. 기존 산조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과 연마에 본인의 이야기를 조금씩 더해 완성해 가는 긴 여정이기에, 이번 공모 지원자들 다수가 본인의 음악 여정 변곡점에서 산조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산조는 표현성이 강한 음악이지만 열정이 너무 앞서서도 안 되고, 한 음 한 음 정성껏 성음을 만들어야 하지만 이것이 큰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유산을 잘 익혀야 하지만 결국에는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 것이다.

대금 연주자 한창희는 긴장과 이완을 잘 다루며 매끄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출중한 기량을 가졌다. 산조라는 음악이 자신을 과시하는 도구로써 사용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고 사유한다면 음악의 깊이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거문고 연주자 김민주와 아쟁 연주자 성한여름은 안정적인 기량을 갖추었다. 좋은 스승을 사사한 듯 잘 다듬어져 있다. 녹음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반복 연습보다는 옛 음원을 비롯한 여러 음원을 들어보면서 ‘지금 내가 연주하는 산조는 나의 산조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산조를 녹음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산조를 연주하는 그 순간, 나의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공감하는 그 순간의 에너지와 공기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흐름이 좋았던 이번 테이크와 마음에 드는 표현이 나왔던 저번 테이크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할까? 미스터치와 흔들리는 음정들은 고쳐야 할까, 그냥 두는 게 자연스러울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다 보면 산조를 녹음한다는 것에 회의가 들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녹음이 마지막 음반은 아닐 것이라는 희망뿐.

흔히 산조에는 인생이 담긴다고 이야기한다. 또 하나의 문턱을 넘는 연주자들이 이번 녹음을 통해 산조에 더욱 빠져들어 한 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오디오가이의 기술력, 노련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깊이 있는 여러 고민을 해 나갈 기회를 얻은 선정자들을 축하하며 ‘스스로 원한 고난’ 앞에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을 함께 보낸다.

글 | 울림프로젝트 7기 공모 심사위원, 김준영

[Credit]

TRACK1

김민주 Kim Min Joo
장구 | 이민형 Lee Min Hyung
작곡 | 신쾌동 Sin Kwae Dong

TRACK2

한창희 Han Chang Hee
고수 | 장재영 Jang Jae Young
작곡 | 서용석 Seo Yong Seok

TRACK3

성한여름 Sung Han Yeo Reum
고수 | 장재영 Jang Jae Young
작곡 | 박종선 Park Jong Seon

Recording Producer | 최정훈 Choi Jung Hoon
Tonmeister | 박성범 Park Soung Byum
A&R / Product Manager | 방경희 Bang Kyeong Hee
Recorded&Mixed&Mastered at AUDIOGUY STUDIO
www.audioguyrecords.com

Graphic Design | 박지은 Park Ji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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