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념'
그저 이렇게 마른 눈빛으로만 나를 지켜
알아 내안에 작은 미소로 남아있는 시념
이젠 나를 가득히 채워..
일상에서 느껴지는 흔한 느낌들을 예쁜 라인과 흔하지 않은 사운드로 표현하고 싶었던 푸른새벽은 어쿠스틱하면서도 몽롱한 느낌을 주는 사운드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이 통기타로 만들어온 노래에 드럼 프로그래밍으로 리듬을 쌓고 일렉트릭 기타를 얹어가며 꿈꾸는 듯 조용히 감정을 몰아가는 데모를 만들었습니다. 이 점은 공연 때 푸른새벽이 이따금 연주하는 Mazzy Star의 느낌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음반에 실린 '시념', '스무살', 'April' 등의 노래에서 전해지는 푸른새벽의 감성은 잔잔하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공연장에서 슬라이드 기타와 함께 공명하는 푸른새벽의 노래는 포근하게 주변을 감싸곤 합니다. Bluedawn을 들으시는 당신이 느끼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스무살'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던
내 좁은 방에서 떠나던 스무살 때
봄향기들
거리의 소음도 들리지 않았고
봄날의 햇살은 날 정적으로
떠나는게 아닌걸 돌아가고 싶은걸
내가 숨어있던 좁은 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