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0.5]는 '손아름'의 첫번째 정규 미니 앨범으로 모든 곡의 작사/작곡을 직접 만들어냈으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와 유니크한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곡 '글쎄'는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위로를 해줘야 할 때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할 거 같아서 마음으로 쓴 노래이며, 이 노래를 그 친구에게 불러줄 때마다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쿠스틱한 느낌을 최대화 하기 위해 악기들을 미니멀하게 구성하고 슬픔을 극대화 하기 위해 최대한 덤덤하게 슬픔이 묻어나오게 노래하려 노력했던 곡이다.
두 번째 곡 '빈둥빈둥'은 침대 밖으로 나가기 싫은 날 그냥 빈둥거리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썼던 곡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을 가벼운 바운스 리듬으로 뻔한 빈둥빈둥한 느낌을 탈피하고 가사의 느낌 전달과 음악적인 기분을 줄다리기하듯 만들었다. 인트로의 Lay Back된 EP의 리듬이 복선으로 전체적인 곡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세 번째 곡 '놓아주자'는 끝이 보이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만 서로를 놓아주자는 내용의 노래이다. 음악적으로는 북유럽 스타일의 어두움과 폭이 큰 다이나믹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공간적인 이펙터 사용으로 놓칠 수 있는 고급스러움을 어쿠스틱악기의 첨가로 고급스러움과 공간감을 더했다.
네 번째 곡 '개구쟁이'는 옆에 있으면 귀여워서 괴롭혀주고 싶은 친구가 한 명씩 있는데 그 친구를 떠올리며 쓴 곡이다. 가사 내용처럼 풋풋한 느낌의 편곡으로 가려 했으며 전반적으로 흐름을 흐르는 브러쉬 스타일의 드러밍으로 일관성 있게 흐르도록 의도했고 메인 기타리프를 유지함으로써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했다.
마지막 곡 'Again'은 만남과 헤어짐을 노래한다. 음악적으로는 Funky함을 중점으로 한 베이스 리프와 드럼의 움직임으로 곡이 움직이며 러프한 기타 사운드를 첨가함으로써 흥겨움을 배가시키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