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I DON'T WANT A LOVER
02 ) IN DEMAND
03 ) SAY WHAT YOU WANT
04 ) SUMMER SON
05 ) INNER SMILE
06 ) SO IN LOVE WITH YOU
07 ) BLACK EYED BOY
08 ) SO CALLED FRIEND
09 ) EVERDAY NOW
10 ) IN OUR LIFETIME
11 ) HALO
12 ) GUITAR SONG
13 ) PRAYER FOR YOU
14 ) WHEN WE ARE TOGETHER
15 ) PUT YOUR ARMS AROUND ME
16 ) SAY WHAT YOU WANT(ALL DAY EVERY DAY)
Red Book
90년대 팝 신의 큰 조류 중 하나가 브리티시 팝의 성장이다. '80년대의 영화를 찾으려는 듯 쉽고 간결한 멜로디로 미국 팝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안을 들여다 보면 브리티시 팝도 아이리시 팝이나 스코티시 팝 등의 영향을 받아 그 틀이나 기반이 다져진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지금 소개하려는 그룹 텍사스는 얼핏 그 이름만으로 유추했을 때 미국의 컨트리 그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은 스코티시 팝의 중심에 있던 그룹 중의 하나다.
'86년 베이스 주자 조니 맥엘혼(Johnny McElhone)에 의해 조직된 텍사스는 여성보컬 샬린 스피테리(Sharleen Spiteri)를 영입, 결성하게 된다. 기타리스트 앨리 맥얼레인 (Ally McErlaine)이 영입된 후 그룹 이름은 영화 <파리 텍사스>에서 딴 텍사스로 지었고 크레이그 암스트롱(Craig Armstrong)과 스튜어트 커(Stuart Kerr)를 영입하면서 밴드의 면모를 갖추었다.
첫 앨범 [Southside]는 영국 차트 3위까지 올랐는데 정작 본인들은 그들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이듬해 그들의 첫 번째 싱글 'I Don't Want A Lover'를 발표 후 활발한 공연 활동을 벌이던 텍사스는 91년 두 번째 앨범 [Mothers Heaven]을 발표했으나 당시 얼터너티브 록이 주름잡던 영국의 음악계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이후 94년 세 번째 앨범 [Rick Road]를 발표하고 텍사스는 자신들만의 스튜디오에서 자신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들을 만들게 된다. 여러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한 네 번째 앨범 [White On Blonde]는 이전 텍사스의 음악들과는 차별화 된 새로운 것들이었는데 그들 음악의 바탕이었던 블루스나 소울에서 탈피, 현대적인 사운드로 변모된 모습을 보여 주게 된다. 그 변화의 시작 'Say What You Want'는 영국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후일 우탱 클랜(Wu-Tang Clan)의 피처링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싱글 'Insane'의 B 사이드에수록 되어 다시 히트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살펴본 텍사스의 프로필을 바탕으로 이번에 나온 그들의 베스트 앨범을 들어보면 그들이 어떤 변화를 거치고 어떤 음악을 해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첫 트랙이 이들의 시작을 알렸던 'I Don't Want A Lover'인데 초창기 텍사스의 음악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셜린 스피테리(Sharleen Spiteri)의 매력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그들의 최대 히트곡 'Say What You Want'가 지나면 그들이 어떤 음악으로 변했는지 알 수 있는 곡 'Summer Son'이 기다린다. 밴드 결성 초기, 블루스와 소울을 위주로 하는 록 밴드로 출발한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댄스나 컴퓨터 사운드 등 다소 실험적인 음악들까지 선보이며 지금껏 스코티시 팝의 한 축으로 여겨졌다. 자신들의 음악을 어느 한 장르로 국한하지 않고 독특한 실험정신으로 표출해 낸 텍사스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자신들만의 고집으로 스코틀랜드 출신 밴드의 대표 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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