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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POPS 10 LP

불량외 반품이 불가한 상품입니다
레이블 : 예전미디어
바코드 : 8809009295545
출시일 : 2020/07/15
장르 : LP
상태 : 품절
판매가 : 51,000
할인가 : 43,100 원 (210)
수량 :
Side. A
1. 뜨거운 눈물(김추자)
2. 청개구리 사랑(김추자)
3. 문이 열릴때(장현)
4. 봄(김정미)
5. 길잃은 사슴(김미경)

Side. B
1.햇님(김정미)
2.거짓말이야(신중현)
3.메아리(김미경)
4.돌고 돌아(장현)
5.저무는 바닷가(차현아)

●180g Virgin Vinyl
●日本 東洋化成 Pressing
●인서트, 스티커, 브로마이드 포함 
한 번도 실물을 보지 못한 앨범들과의 끝을 알 수 없는 만남은 한국대중음악의 광활한 영토를 체감시킨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재발매된 킹박(킹레코드 박성배사장)이 기획한 컴필레이션 앨범 ‘HIT POPS 10’ LP는 일반대중에게는 존재자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대표적인 음반 중 하나일 것이다. 반세기 가까이 한국대중음악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온 필자도 존재와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실물을 직접 보지 못했던 희귀음반이다. 개인적으로도 이 초 희귀앨범의 재발매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반가운 이유이다.

유니버어살레코드에서 1974년 6월 8일에 발매한 ‘HIT POPS 10’ LP는 1970년대 컴필레이션 가요 음반 중에서 희귀함으로 따진다면 단연 최고봉 수준이다. 앨범에 수록된 가수들의 면면을 확인해보면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막강한 라인업이다. 선곡된 노래들이 수록된 각각의 앨범들도 하나 같이 쉽게 구하기 어려운 희귀음반들이니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음반이다. 1970년대 신중현사단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전설적인 김추자, 김정미, 차현아, 장현이 앨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총 10곡의 수록곡들은 청년문화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1973년에 발표한 노래들로 구성되었다. 김영광이 만든 1곡과 번안 곡 2곡을 제외하면 모두 신중현의 창작곡들이다. 신중현과 차현아는 1곡, 김추자, 김정미, 장현, 김미경의 노래는 2곡씩 선곡되었다. 장현과 함께 앨범 커버 모델을 장식한 김추자가 앨범의 문을 연다. 그녀가 노래한 2곡은 모두 팝송 번안곡이다. <뜨거운 눈물>은 가 원곡이다. 이어지는 익숙한 멜로디의 <청개구리 사랑>은 1973년 발표되어 국내에서 큰 사랑받았던 Stories의 가 원곡이다. 김추자는 흥이 넘치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원곡에 버금가는 감흥을 전해준다. 이 곡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음악 40’에도 선정된 Modern Talking이 히트시킨 동명의 곡과 멜로디가 전혀 다른 노래이다.

김정미, 차현아, 장현의 노래들은 신중현 밴드 역사상 음악적으로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더 맨의 연주로 1973년에 녹음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정미의 <봄>과 <햇님>은 신중현의 3대 명반이자 사이키델릭 명반으로 평가받는 김정미 정규 5집 ‘NOW'의 핵심 넘버들이다. 장현의 <문이 열릴 때>와 <돌고 돌아>는 <미련>, <석양>, <나는 너를>, <마른잎>, <기다려주오> 등 널리 알려진 그의 히트곡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신중현의 창작곡 <문이 열릴때>는 신중현사단의 전설적인 여가수 임아영이 장현보다 먼저 발표했던 오리지널 가수이다. 기존의 느릿한 장현 히트곡들과는 달리 비트감이 상당한 <돌고 돌아> 역시 이 앨범에서 발견되는 히든 트랙이다.

김추자의 히트곡 <거짓말이야>를 직접 부른 신중현 버전도 주목할 만하다. 이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시각장애인 가수 윤용균과 함께 했던 1973년 스플리트 앨범에 실렸던 그때까지 대중가요사상 최장으로 기록되었던 22분 42초의 롱 버전이 아닌 라디오 방송을 염두에 두고 재녹음된 2분 17초의 짧은 버전이다. 이 짧은 버전은 이후 활동금지의 멍에를 쓴 신중현의 좌절과 더불어 사장되어버린 희귀버전이다.

앞서 소개한 김추자, 장현, 김정미에 비해 차현아는 신중현사단 가수 중 상대적으로 생소한 가수일 것이다. 그녀는 1973년에 김성철과 함께 한 스플리트 앨범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 미지의 가수이다. 그 음반 역시 많은 수집가들이 탐내는 희귀버전인데 이 앨범에서 차현아의 이름과 그녀가 노래한 <저무는 바닷가>를 발견하는 반가움은 말이 필요 없다. <저무는 바닷가>는 김추자, 장현, 신중현의 버전으로 익숙한데, 정제되고 묵직한 가창으로 들려주는 차현아 버전은 전혀 다른 질감으로 기분 좋은 음악적 체험을 안겨준다. 차현아의 유일 앨범도 추후 재발매되어야 마땅한 신중현의 숨겨진 명반이다.

김미경은 이 앨범에서 신중현사단과 상관없는 유일한 가수이다. 그녀의 이름도 70년대 대중가요에 어지간히 정통한 애호가들에게도 생소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가수의 프로필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꾸밈없는 낭랑한 목소리를 지닌 김미경은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김희갑의 창작곡들로 1973년에 단 한 장의 독집을 발표했던 미지의 포크가수이다. 사실 그녀의 독집은 다른 사람은 몰랐으면 싶은 소수의 70년대 포크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는 숨겨진 포크 명반이다. 이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길 잃은 사슴>과 히파이브의 히트곡을 커버한 <메아리> 등 그녀의 노래가 2곡만 소개되어 갈증이 생겨난다. 순박한 목소리와 통기타 반주가 중심을 이룬 멋진 포크송들이 가득한 그녀의 희귀 독집이 이 앨범을 계기로 극적으로 재발매되길 소망해 본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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