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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프로젝트 CD / 오선지위의 행복

레이블 : DREAMBEAT
바코드 : 8809046082818
출시일 : 2003/11/20
장르 :
상태 : 판매중
판매가 : 13,000
할인가 : 10,200 원 (90)
수량 :
01 ) 짬뽕과 짜장면
02 ) 노랑 운동화
03 ) 풀꽃, 술잔, 나비
04 ) 모르면 어때
05 ) 봄감기
06 ) 술
07 ) 해피 700
08 ) 언제까지나
09 ) 내게로 오세요
10 ) 원성애가
11 )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는
12 ) 찾고싶어
13 ) 우리한번 얘기해보자 
3집 모연천강지곡
철가방 프로젝트 - 노래를 배달해드립니다
현실적 공감을 통한 ‘신명’의 발현!

‘신명 나는 한 판!’이라는 말이 있다. 음악이 대중과 호흡하는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신명’이라는 단어로 설명될 수 있는 흥겨운 행복일 것이다. 대중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공감을 흥겨움으로 풀어내어 웃음과 행복함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이 대중음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창력, 악기, 테크닉, 녹음 기술에 이르기까지 가요계가 전방위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대중과의 공감은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다. 장르는 다양화 되었지만 실제 대부분의 음악들은 자극을 통해 대중을 유혹하는 일 방향의 문화적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자극을 통한 일방적 유혹이 대중에게 행복과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발전이라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대부분의 대중음악은 공감(共感)이 나닌 상심(傷心)의 코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 음악이 지나간 뒤에는 허탈함이나 마음의 상처만 남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작의 리뷰에도 언급했지만 가슴 아픈 사랑의 눈물, 떠나간 그대를 그리워하는 고귀한 마음, 날 버린 인간에 대한 처절한 복수심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 공감이 가요의 주요 소재로 자리한 이후 우리가 느끼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사랑의 기억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진솔한 인간사가 대중음악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만 어찌보면 어이없는 현실인 셈이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후원하고, 추억의 뮤지션 이남이씨가 이끌고 있는 6인조 포크 밴드 ‘철가방프로젝트’는 이러한 가요계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모두 바보들이다. 어떤 자극성도 없는 자신들의 순수한 감성을 끌어내어 음악으로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그런 순수한 감성을 함께 나눌 대중이 몇이나 된다고… 부클릿 첫 페이지를 열면 ‘철가방프로젝트에 대한 보증서’라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적혀 있다.

나는 아직도 모든 예술이 타고난 재능에 의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아름답게 만들고 타인의 가슴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소망에 의해서 태어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철가방프로젝트의 구성원은 모두 나와 동일한 신념으로 음악에 전념하는 젊은이들이다. 예술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 세상에서도 끊임없이 음악에 정진하는 그들의 모습은 기특하다. 만약 철가방프로젝트의 음악을 듣고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 속에 진실이 담겨있다는 사실만 간파해 주신다면, 그들은 기꺼이 음악에 온 인생을 바칠 것이다. – 보증인 이외수(소설가이자 철가방프로젝트의 종신 전속 작사가!)

사실 화려함을 찾아보기 힘든 철가방프로젝트의 음악을 들으며 자극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호응을 해 줄지는 의문이 생기지만 이외수씨의 말처럼 이들 음악에 담긴 진실에 공감하는 이가 있다면 음악을 하는 이들이나 듣는 이들이나 모두 음악을 통한 행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노래 가사들을 살펴보면 이들의 음악이 왜 행복하게 다가오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삶에 초연한 욕심 없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기에 작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미소와 행복을 얻을 수 있고, 그러한 것들이 음악을 통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짬뽕을 시킬까 자장면을 시킬까 중국집에 가면은 헷갈리다 헷갈려’ – 짬뽕과 자장면
‘소녀는 꿈을 꾸었죠. 소중히 간직해온 노란 운동화 신고 달리는 꿈을. 내 곁에 노란 운동화 있다면 저 머리 하늘 높이 날아올라 한 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고파’ –노란 운동화
‘태평양에 모래알이 몇 개인지 너는 아니…몰라도 사랑은 할 수 있어 내 영혼 다 바쳐 사랑을 할 수 있어’ –모르면 어때
‘인생 한 잔 사랑 한 잔 꿈도 한 잔 같이 한 잔… 너는 진실이어라 너는 거짓이 없어라’ –술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라 나무를 보라’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 때는…
‘우리 한 번 얘기 해보자, 할말 못 할말 털어놓고 하늘 같이 마음 활짝열고 바다같이 정말 시원하게… 우리의 우정 끝이 없어라’ –우리한번 얘기해보자

물질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술 한잔에 인생을 얘기하며 우정과 사랑, 꿈을 키우고 미소지을 수 있는 긍정적 메시지들… 이쯤하면 삶에 시름하며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음악이 어떤 위안을 줄 수 있는지, ‘오선지위의 행복’이라는 타이틀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법하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이들은 ‘신명’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우리한번 얘기해보자’가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데, 꽹가리와 북으로 시작하여 일렉트릭 사운드와 결합하는 과정이 무척 자연스러우며 중반부 이후에 양악과 국악이 경쟁하듯 고조되는 부분은 이제껏 경험한 어떠한 국악 크로스오버보다 매끄럽고 흥겹다.

또 하나의 음악적 특징은 다채로움이다. 여섯 명의 멤버 전원의 프로필에 보컬리스트라는 포지션이 적혀있듯 멤버 전원이 각자의 곡에서 보컬리스트로 매력을 뽐내고 있으며, 각 보컬에 맞게 곡의 속도와 장르 또한 다양화하여 앨범에 다채로움을 부여하고 있다.

사운드는 전작에 비해 많이 두터워졌다. 1집에서 드럼의 비중이 약했던 데 반해 이번 앨범에는 드러머를 멤버로 맞아들이고 키보드의 사용 또한 늘리는 등 기존 서양 음악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반대로 대금, 소금, 해금 등 전통 악기들 또한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하모니카 소리가 만들어 내는 서정적인 느낌도 매력적이며, 블루스 필 강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를 어쿠스틱 기타를 이용하여 포크의 밝은 느낌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상업성의 극단으로 치닫는 한국의 가요계에서 진정한 인디, 진정한 포크의 정신을 가진 뮤지션들이 앨범을 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공감하고 이들이 힘이 되어 인간미를 지닌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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