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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경 CD / 정규 2집 뭍

레이블 : 비스킷 사운드
바코드 : 8809325063606
출시일 : 2021/12/24
장르 : 팝/댄스
상태 : 판매중
판매가 : 15,000
할인가 : 11,600 원 (110)
수량 :
1. 젊은 소진에게 보내는 편지
2. 코끼리코 (Feat. 양송이)
3. 군산 (Feat. Awan我完아완)
4. 이제 너의 노래
5. 대청로 In Love
6. 댓글
7. 룸메이트
8. 찾아오는 밤
9. 적응
10. 노라존스는 알까? (Duet With 허유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다정한 멜로디 메이커
윤도경 2집 <뭍>
윤도경의 새 앨범 「뭍」을 듣기 전 나는 어떤 기대를 했을까. 그게 무엇이었든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특별함'은 아니었을 것이다. 장르를 말할 때 그의 음악에서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그가 들려주는 음악은 포크에 중심을 두고 있고, 가끔씩은 기타 팝이나 모던 록의 영역에 속하는 음악도 들려준다.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고민해왔고 자신의 취향을 만들어왔다. 그 안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준다.

윤도경은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에서 생활을 하고 부산에서 노래한다. 이쯤에서 나는 '특별함'이란 말을 다시 꺼내야 할 것 같다. 윤도경이 가진 특별함이라면 그가 여전히 부산에서 노래하고 부산을 노래한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는 부산에서의 일상을 노래를 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일상을, 자신의 배경을 노래하는 건 과거에도 드물었고 지금도 드물다. 이는 귀한 것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윤도경은 드물게, 그리고 귀하게 일상을 노래한다. 또 부산을 노래한다.

그가 유별나게 부산을 드러내고 노래하는 건 아니다. 부산의 명소를 언급하지도 않는다. 그저 일하며 만난 노인들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산복도로를 걸으며 떠오른 생각을 노래로 정리할 뿐이다. 노래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발 딛고 사는 지역이,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뭍」은 앨범이며 동시에 2021년의 기록이기도 하다. 윤도경 개인의 기록이며 윤도경과 같이 각 지역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기록이다.

윤도경은 이 앨범에 '소진'과 '애도'를 담았다고 말한다. 할머니와 친구의 죽음을 겪으며 애도의 마음을 담았고, 최저임금을 받고 건강을 잃어가며 소진하는 삶을 살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마음 깊이 품고 있을 어떤날의 노래들처럼 그 이야기는 소박하며 또 곡진하다. 노래와 함께 그의 노랫말을 읽으며 어떤 부분에선 공감하고 어떤 부분에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젠체하지 않고 꾸미지 않고 공감이란 언어로 자연스럽게 다양한 감정을 써내려갔다. 몇 번이고 가사를 반복해 읽었다. 그는 좋은 작가다.

이 이야기는 선율과 연주가 더해지며 비로소 노래가 된다. 그의 곡은 새롭거나 특별하진 않다.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에 어떤 선율과 어떤 무드가 어울리는지를 윤도경은 잘 알고 있다. 2019년에 나온 첫 앨범 「Wonder Fool Life」와 비교해 「뭍」은 더 잘 정돈되어 있고 일관적이다. 쌓여온 시간과 경력만큼 그가 더 능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소진'과 '애도'라는 주제가 앨범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포크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 앨범에는 다양한 악기가 들어있고, 다양한 스타일이 들어있고, 게스트 보컬도 몫을 하고 있다. 윤도경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뿐 아니라 이 다양함을 조율하고 배치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연주를 듣는 재미가 있다. 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좋은 음악가다.

친형제 같은 친구를 잃고 만든 '이제 너의 노래'를 듣고는 한동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윤도경은 결코 슬픔을 지어내지 않고, 과잉으로 노래하지 않는다. 고즈넉한 트럼펫 연주와 함께 담담하게 친구를 떠나보낸다. 이는 앨범을 관통하는 일관된 정서다. 너무 들뜨지도 않고 너무 가라앉지도 않은 채 담담히 삶의 기쁨과 슬픔을 기록한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특별하다.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특별한 친구 윤도경의 음악이다. -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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