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Prelude (My Little Girl)
02 ) Rush Hour On The Escalante
03 ) To The Summit
04 ) Night Song
05 ) Game Day (Highland Games)
06 ) Air On The 'F' String
07 ) Our Song
08 ) I Do
09 ) Can't Help Falling In Love
10 ) Sacred Ground
피아니스트 겸 클래식 작곡가인 존 슈미트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11세 때 이미 자작곡을 만들 정도로 재능을 발휘해 보였다.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았으며 16세 때부터 직접 피아노를 가르치기도 할 만큼 천재성을 드러내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클래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10대 시절 팝과 로큰롤에도 심취했던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의 음악은 클래식과 팝, 그리고 뉴 에이지 등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를 ‘뉴 에이지 클래시컬 피아니스트’라 이름 붙인 이유가 수긍이 간다. [August End](1991)를 시작으로 [Walk In The Woods](1993), [A Day In The Sunset](1994), [Jon Schmidt Christmas](1997), 그리고 이 작품 [To The Summit](2000) 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해왔다.
디스코그래피에서 보듯 존 슈미트는 다작(多作)을 하는 뮤지션은 아닌데 이번에 우리나라에 그의 음반으로는 처음 소개되는 [To The Summit]는 그의 음악적 역량이 응축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은 자신의 삶과 음악 활동에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고 있는 아내 미셸에게 바치는 앨범이라고도 하는데 그 결과 자신의 아내와 딸 등 가족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시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자연을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듯한 느낌으로 노래하고 있다.
어린 딸의 모습을 미소를 띠고 사랑스레 바라보는 듯한 ‘Prelude(My Little Girl)’은 앨범의 서곡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파웰 호수 근처 에스칼란트 강 어귀를 모티브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는 ‘Rush Hour On The Escalante’ 등이 인상적이며 ‘To The Summit’ 등에서는 대중적인 팝 멜로디를 감지할 수도 있다. 한편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와 베이스 라인이 같은 ‘F 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F String)’은 클래시컬한 감각으로 채색되어 있고 팝 넘버인 ‘Can't Help Falling In Love’는 클래시컬한 편곡으로 연주하고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듯 격렬해지는 연주가 일품이다. 이밖에 아내 미셸에게 바치는 ‘I Do’는 유일하게 보컬이 담긴 팝 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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