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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모노) CD - Japan / Hymn To The Immortal Wind

레이블 : 파스텔뮤직
출시일 : 2009/03/25
장르 : Modern Rock
상태 : 품절
판매가 : 16,000
할인가 : 12,400 원 (120)
수량 :
01. Ashes In The Snow
02. Burial At Sea
03. Silent Flight, Sleeping Dawn
04. Pure As Snow (Trails Of The Winte)
05. Follow The Map
06. The Battle To Heaven
07. Everlasting Light
 
For My Parents
Gone [Collection Of EPs 2000 ~ 2007]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포스트록 밴드 모노(Mono)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절규.
20인조 오케스트라와의 사투 끝에 일궈낸 서슬처럼 파랗게 불 타오르는 장엄한 걸작.
Hymn To The Immortal Wind(불멸의 바람에의 찬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Bad Ma Ra Khahad Bord)

예전 모노가 한국에 왔을 때 몇 마디를 나눴던 내용 중에 확실해진 것이 있었다. 당시 나는 타카(Takaakira "Taka" Goto)에게 당신이 봤던 공연 중에 가장 훌륭했던 공연이 무어냐 물었고, 의례적으로 다음 앨범에 대해서도 물었다. 첫번째 대답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공연이었으며 두 번째 대답은 EP 모음집이 나올 것이고 이후에 만들게 될 새 앨범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참고로 그 때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한국 공연이 막 취소됐던 시기였다. 모노는 월즈 엔드 걸프렌드(World's End Girlfriend : 이하 WEG)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에서 현악파트와 작업을 했던 바 있다. 이들의 네임밸류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작품의 방향은 이미 이 당시에 결정난 사안이었을 것이다. 모르겠다 이들이 밴드를 시작할 때부터 결정난 길이었는지도.

Mono (from Japan)
현재 비교적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일본 출신의 포스트 록 그룹 모노(MONO)는 타카아키라 "타카" 고토(Takaakira "Taka" Goto : Guitar)와 요다(Yoda : Guitar), 여성 베이시스트인 타마키(Tamaki : Bass), 그리고 드러머 야스노리 타카다(Yasunori Takada : Drum)의 4인으로 구성된 인스트루멘틀 밴드이다. 첫 정규앨범을 존 존(John Zorn)의 레이블인 짜딕(Tzadic)에서 발표했으며 이후 2003년 발표한 [One Step More, You Die]와 2004년 작 [Walking Cloud and Deep Red Sky, Flag Fluttered and the Sun Shined]로 전세계 포스트록계를 평정하다시피 한다.

영원한 인디록의 역사 픽시즈(Pixies)와 불멸의 얼터너티브 그룹 너바나(Nirvana), 슬로코어의 알파요 오메가인 로우(Low)의 사운드 엔지니어이자 프로듀서로 유명한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가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2006년 작 [You Are There]의 장엄한 공간감이 주는 감동을 통해 현재 가장 중요한 포스트록 밴드로 입지를 굳힌다. 같은 해 9월에는 동경 출신의 현대음악/일렉트로닉 아티스트 WEG와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Palmless Prayer/Mass Murder Refrain]을 발표하면서 다음 해 WEG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기존의 EP와 바이닐로만 프레싱된 음원들을 담은 미발표곡 모음집 [Gone : Collection of EPs 2000-2007] 역시 한국에서 독특한 커버와 라이브에 매혹된 사람들로 인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타이틀로 기억됐다. 함께 발매됐던 투어 영상을 담은 DVD [The Sky Remains The Same As Ever]에는 한국의 파스텔 뮤직 스텝들 또한 영상에 등장하기도 한다. 익스플로전스 인 더 스카이(Explosions In The Sky), 킨스키(Kinski)를 비롯한 미국의 중요한 밴드들과 투어를 다니며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루어 냈다.

Hymn To The Immortal Wind
2008년 3월 24일 전세계 발매 예정에 있는 모노의 다섯번째 정규 작 [Hymn To The Immortal Wind]는 이전부터 함께 해왔던 스티브 알비니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녹음과 믹싱은 2008년 6월부터 11월까지 시카고의 일렉트리칼 오디오(Electrical Audio)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는 라이브 활동을 하면서 앨범 작업을 병행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본 작에서부터는 제대로 시간을 들여 앨범 작업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작업을 비로소 이 다섯번째 정규앨범에 쏟아 부었는데, 이전에 미발표곡 모음집과 DVD를 통해 과거사를 정리하고 새롭게 뻗어나가는 첫걸음과 같은 의미를 본 앨범에서 찾을 수 있겠다. 다섯번째 트랙인 [Follow the Map]의 뮤직비디오는 2월 5일에 프로모션차 미리 공개되기도 했다.

24 페이지에 달하는 아트웍과 67분 여의 수록곡을 담고 있는 본 작은 이전 작 [Walking Cloud and Deep Red Sky, Flag Fluttered and the Sun Shined]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책자에는 앨범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곡 하나에 스토리 하나, 그리고 스토리 하나에 한 씬의 삽화가 함께 담겨있다. 모노는 이야기의 작자와 상호간에 스토리와 소리를 교환하면서 앨범을 만들어 나갔다고 한다. 복잡하게 얽히는 과거와 현재를 왕래하는 작품의 테마에 따라서 앨범의 드라마틱한 감정의 기복 또한 함께 움직인다.

아트웍에 사용된 장문의 이야기는 희야 소(Heeya So)라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의 작품이다. 소년과 소녀의 생과 죽음, 그리고 영혼의 영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내용은 음악과 동등한 선에서 놓여진 듯 보인다. 심지어 아이튠즈로 앨범을 구입할 때도 디지털 소책자가 붙는다는데 이들은 한편의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낸 셈이다.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페이보릿 감독란에 김기덕의 이름이 적혀있기도 하다.

감미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침묵의 소리를 쌓아 올려 장엄한 소리의 벽을 만들어내는 방식만큼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용하게 퍼져 울리는 멜로디와 리듬이 소리의 깊숙함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20인조 오케스트라를 도입하면서 장엄함까지 갖추게 됐다. 현악기의 숲속에서 연주되는 이 시네마틱한 장관은 악기군이 더해지면서 좀 더 엄숙해졌는데 악곡 자체의 스케일 역시 거대해졌다. 현악기 이외에도 플룻과 피아노, 그리고 팀파니가 더해지면서 감정을 표현하는데 좀 더 세밀해 졌다. 커진 것은 단순 규모 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원래 펜더 로즈를 연주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펜더 로즈가 하몬드 B3 올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멤버들은 직접 글로켄슈필(Glockenspiel :철금)을 연주하기도 했다.

스티브 알비니의 손에 의해 24ch 아날로그 테이프가 레코딩에 주로 사용됐다고 한다. 일차적으로 여느 다른 앨범들과 비교해 들어보면 소리가 전체적으로 날이 서있지 않고 뭉뚝하다는 사실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오래된 라이브 레코딩을 연상시키는 이 소리는 인간미 넘치는 생생함과 무시무시한 긴장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플룻 연주자의 숨결, 지휘자의 소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앉아있는 의자가 삐걱거리는 잡음들은 터무니없이 아름답고 동시에 따뜻하다. 하지만 때로는 극히 모험적이기도 하며 영혼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듯한 순수한 재능과 열정마저 감지되곤 한다.

특히 세 번째 트랙인 [Silent Flight, Sleeping Dawn]에서 비로소 타카의 클래식 어레인지에 대한 야심이 명확히 투영된다. 자신들의 악기는 거의 없이 오로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만 이루어진 본 트랙에서는 일전에 WEG와 함께했던 앨범에서 주로 클래시컬 어레인지를 담당했던 WEG의 역할을 타카가 하고 있는데 두 어레인저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같다.

공기를 찢어버릴 듯 강하게 울리는 기타, 그 어떤 벽이라도 부셔버릴 듯한 기세로 달려드는 비트는 감미로운 흉포, 절규와 환희, 그리고 상실과 희망을 비롯한 상반되는 것들을 물 흐르듯 배치시켜 놓는다. 정(靜)과 동(動)을 왕래하는 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역시 이런 앨범의 특성인 순간의 폭발하는 에너지를 만끽하는 데는 충분한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까지 가게 될지 모르는 장대한 세계 안에 흘러가는 이야기들은 잡히면 사라져 버릴 것 만 같다. 섬세함과 넘쳐 흐르는 감동, 그리고 얼얼한 긴장감과 따듯함이 변칙 복서의 잽처럼 전개된다. 구름이 자욱하다가 폭풍우가 거칠게 내리치지만 종래에는 어둠 속에 비치는 희망의 빛과 같은 컨셉의 전개는 어느덧 이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렸다. 세상의 끝에 가까워 졌을 때 비로소 새로 태어나는 희망을 감지하는 것은 마치 약간은 뒤틀려있는 디스토피아 풍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주기도 한다. 생명감으로 가득 차 넘치는 부분들은 확실히 많은 인스트루멘탈 포스트록 밴드들과 구분되는 지점인 듯 하다.

A Dead Sinking Story
본 앨범의 월드 투어는 3월 11일의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유럽 각지를 돈 이후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뉴욕의 링컨 센터(Lincoln Center)에서 23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결성 10주년 기념 라이브를 실시한다. 파스텔 사무실에도 이들의 공연 찌라시가 도착했는데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와 모노의 스티커가 함께 붙어있는 첼로 하드케이스가 담긴 사진을 바탕으로 인생에 단 한번뿐이라는 문구를 강조하면서 본 공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전 템포러리 레지던스(Temporary Residence Limited)의 뉴욕 레이블 공연이 이틀 연속 모두 매진 됐다고 하는데 아마도 본 공연 역시 매진되지 않을까 싶다.

모노는 주어진 '이야기' 이상을 소리로 풀어내려 하고 있다. 장중한 오케스트라 파트는 마음속으로부터 울부짖고 있지만 결코 흥분하는 법이 없다. 전곡에 도입된 고전적인 현악기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있다. 압도적인 어레인지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양질의 오디오 시스템에서의 감상이 추천되고 있다. 오열을 통한 닳고 닳은 슬픔을 가득 채우면서도 한없이 강한 희망을 가지게 만드는, 적당한 위엄과 무게를 가득 실어담은 다음 단계로 이르는 걸작이라 부를만하다.

앨범은 슬프디 슬픈 그들의 어느 도달점에 위치해 있었다. 확실히 모노에 있어서는 하나의 도달점에 달했다. 십 년간의 공연/레코딩 끝에 새로운 경지를 이번 앨범에서 완성해냈다. 일본의 어느 웹진은 이 정도로 시적이며 또한 철학적이면서 감미로운 락 뮤직이 지금까지 존재했던 적이 있었느냐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이들의 움직임에 있어 다른 의심은 이제 필요가 없어졌다. 더 이상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 버렸다.

본 작은 세상을 새롭게 세우는 락의 종소리이다. 심원한 생에의 질문을 상기시키는 종소리 말이다. 사실 이런 말장난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느끼고 있는 바가 비로소 정답이다. 나는 솔직히 이런 앨범에 있어서는 내 생각보다 여러분들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가 더 궁금하다.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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