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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흐른 CD / 1집 우리는 밤에 산다

레이블 : Mirrorball Music
바코드 : 8809373228705
출시일 : 2015/02/12
장르 : 일렉트로닉
상태 : 품절
판매가 : 16,000
할인가 : 12,400 원 (120)
수량 :
1. Empty Night
2. 깜박이는 사람들
3. If It's Not Love
4. 우리는 밤에 산다
5. 우린 모두
6. 떠나가네
7. Super Moon
8. Swing Me
9. Berlin
10. 바다가 없는 섬
11. 1월14일 
아름답게 부유하는 레트로 사운드, 밤을 사는 이들을 위한 찬가!
신스 팝 듀오 “전기흐른” 정규 1집 [우리는 밤에 산다]'

일렉트로닉 음악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연주곡을 떠올린다. 전자 악기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팝 멜로디나 보컬보다는 비트, 리듬, 사운드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일렉트로닉은 다른 장르들에 비해 '실험' 혹은 '댄스'로 양분되는 분위기를 갖고 있어 이 경향이 훨씬 짙다.

하지만 전기흐른은 팝을 지향하는 밴드다. 이들은 객원 보컬을 쓰거나 샘플링에 의존하지 않고 고정 보컬 멤버를 두고 직접 노래를 부른다. 심지어 전기흐른은 포크 싱어송라이터 출신 흐른이 노래하고 가사를 쓴다. 그녀는 여느 일렉트로닉 그룹들처럼 소울풀함이나 그루브에 초점을 두지 않고 덤덤하고 몽롱한 톤으로 삶과 세상을 노래한다. 이들에겐 리듬과 사운드만큼이나 노래가 중요하며 노래가 갖는 보편적인 호소력과 메시지의 힘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말 그대로 신스 '팝' 밴드다.

흐른과 류호건은 흐른의 2집 활동 도중 만났다. 흐른은 역시 전자음악이었던 2011년 [Leisure Love]를 라이브로 공연하곤 했고 류호건은 거기서 기타를 쳤다. 흐른은 류호건과 둘만의 라이브 세션으로 공연을 선보이곤 했는데, 이것이 좀 더 정식화된 것이 전기흐른의 결성이었다. 그룹은 2013년에 EP [길티 플레저]를 발표했고, 같은 해에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 두 번째 노래들]에 <살아있었네>를 수록했다. 이번 신작 [우리는 밤에 산다]는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밤'이다. 밤은 밴드에 의하면 우리가 존재론적 불안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밤이 되면 낮에는 잊고 있던 지나간 사랑에 대해 떠올린다. 가끔은 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엄습한다. 밤은 그렇게 누구에게나 고독과 불안을 안겨주는 시간이다. 밴드는 밤의 그런 특성을 가사와 무드 속에 진하게 녹여냈다. 공허함과 쓸쓸함을 토로하기도 하고('Empty Night'), 서로가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사이란 걸 깨닫기도 하며('깜빡이는 사람들'), 우리 모두는 사실 상처를 숨기며 살기 급급한 괴짜들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한다('Super Moon'). 펑키한 댄스 리듬이 도드라지지는 앨범이지만 그 아래에는 진한 자기 연민이 흐르고 있다.

전기흐른은 빈티지와 아날로그 신스의 매력에 빠진 그룹이다. 따라서 이들은 전자음악의 초창기 전성기인 1980년대로 돌아가고자 한다. 당시엔 뉴 웨이브가 전 세계의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었고 70년대의 디스코가 전자음의 외피를 입기 시작했다. 그룹은 그 뿌리로 돌아가 전자음악의 원형을 재현하고자 한다. 사운드 메이킹도 기본에 충실하다. 트랙을 많이 쌓아올리기보다는 심플하게 가되 각각의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CPU가 정지될 정도로 수많은 트랙을 쌓아놨다고 해서 꼭 좋은 음악은 아니다. 오히려 단순하더라도 각각의 소리들이 분명히 부각되는 음악이 더 수준 높은 편곡이다. 전기흐른은 그 기본적인, 그러나 더 어려운 베테랑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전작에서 흐른이 멜로디와 코드 진행을, 류호건이 효과나 비트 쪽을 담당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둘의 분업이 그리 엄격히 구분되지 않는다. 류호건이 곡의 틀이나 메인 멜로디를 만든 트랙도 있고 흐른이 직접 비트를 만들기도 했다. 예전의 전기흐른이 서로를 '돕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완전히 '하나'가 된 느낌이다. 80년대에 대한 오마주도 전작보다 더 뚜렷해졌다. [길티 플레저]가 그들의 취향을 다소 머뭇거리며 드러냈다면 이번 앨범은 더 노골적이고 거침없이 레트로를 추구했다. 그렇게, 전기흐른의 정체성이 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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