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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Sal) CD / 3집 꿈꾸는 양서류

레이블 : Mirrorball Music
바코드 : 8809447085630
출시일 : 2016/06/10
장르 : 락/인디
상태 : 품절
판매가 : 14,000
할인가 : 11,000 원 (110)
수량 :
1.떠나야 안다 (Feat. 황도혜)
2.함께 먹은 기억 (Feat. 선미킴)
3.언제라도 좋아요 (Feat. Zy Kim)
4.혼자인 이유 (Feat. 강평강)
5.해머링맨 Hammering Man (Feat. 황도혜)
6.괜찮아질까요 (Feat. Zy Kim)
7.그냥 걷는다 (Feat. 황도혜)
 
2집 술과 꽃등심의 나날
1인 프로젝트 밴드 SAL의 최형배가 SAL 3집 [꿈꾸는 양서류]를 발표했다.

SAL은 하얗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의 ‘살’을 영문 발음표기한 것이다. 몸도 뼈도 아닌 살. 몸보다 구체적이고 뼈보다 직접적이어서 더 노골적이고 관능적인 살. 인간적인, 인간의 체온이 느껴지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전히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은 최형배가 했다. 편곡 연주 등 모든 제작을 혼자 해낸 1집 [스물하나, 바람 같은 목마름]과 국내외 걸출한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 2집 [술과 꽃등심의 나날]에 이은 3집 [꿈꾸는 양서류]는 그가 평소 아끼는 음악 후배들과 함께 작업했다. 라틴탱고재즈밴드 라벤타나의 리더 정태호가 아코디언과 드럼에, 하수상밴드의 선미킴이 기타와 보컬에, 평행프로젝트의 강평강이 피아노와 보컬에 참여해 한층 폭넓은 음악을 선보인다.

양서류는 두 곳의 서식지에 사는 동물이다. 어릴 때는 아가미로 수중호흡을 하며 물에 살고 성장하면 폐와 피부로 호흡하며 육상에서 산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 생활과 예술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면서도 직장과 음악이라는 두 서식지를 결코 떠나지 못한 그는, 원 밖에 서면 원 안이, 원 안에 서면 원 밖이 좋아 보이고, 산에 가면 바다가 그립고 바다에 가면 또 산이 그립다고 고백하는 지극히 양서류적인 사람이다.

그의 생일은 5월 1일, 메이데이, 노동자의 날. 일개미의 운명을 가진 거다. 하지만 영혼은 한여름 베짱이. 이 지독한 운명과 영혼의 괴리가 도저히 수습이 안 될 균열과 뒤죽박죽 꼬여버린 인생의 결정적 제일 원인이 된다. 내일은 꼭 떠나리라 다짐하면서도 평생 손에서 연장을 내려놓은 적이 없는 해머링맨, 임신을 꿈꾸는 일개미, 노래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운명과 영혼의 괴리 사이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존재다.

엄마 젖을 빨던 아기가 자라면서 그 대상을 엄지손가락으로, 연필 꽁무니로 바꾸듯 때가 되면 습지를 떠나 뭍으로 서식지를 옮겨야 하는데, 철이 안 든 채 성장해버린 그는 이제 수중과 육상에서의 호흡을 겸하기로 한다.

고단한 직장생활 중에도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발표해 온 그는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정규음반을 내고 싶다 했었는데 공백이 길었다. 2집 발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음악을 알리기 위한 밴드 활동을 준비하던 때 갑자기 찾아온 병마로 모든 계획은 중단됐다. 이후 생사를 오간 다섯 번의 수술과 재활의 반복. 죽음을 마주한 후 더 잘 알게 된 것은 삶이 좋다는 것뿐 아니라 위인보다 곁의 소박한 사람이, 거창한 인생보다 소소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이었다.

이 앨범은 양서류의 꿈과 일상과 투병의 기록이다. 투병의 흔적은 곳곳에서 무심히 드러난다. '괜찮아질까요 이 약을 다 삼키고 나면', '누워 이름을 말하고 채 열을 다 세기도 전에 난 잠들고 다음 일은 알 수 없겠죠', '아플 때 절대 내가 먼저 잠들지 않을게요', '다음 진료까지 한 달이 남았다면', '몸이 이 모양이 되고부턴 건강한 동력이란 걸 한 번도 발휘할 수 없었다는 게 너무 속상해'.

반면 온갖 풍상을 겪고도 삶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여전하다. ' 펜대와 공구와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두 손에 진정 감사', '생일도 무슨 기념일도 아닌데 꽃을 들고 온 어느 추운 저녁', '갓 지어 윤기 흐르는 밥에 문어 모양 비엔나 소시지'.

재즈, 탱고,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7곡은 모두 객원 가수가 불렀다. 익숙지 않은 리듬의 5/4박자 곡 [떠나야 안다], [해머링맨], [그냥 걷는다] 등 세 곡은 황도혜가 불렀다. [해머링맨]은 라벤타나 멤버 정태호, 황영기, 최인환이 연주한 탱고곡이다. 선미킴이 부른 스윙 곡 [함께 먹은 기억]은 먹어도 여전히 배고프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기억되는 사랑을 그린 노래다. 그 외에 Zy Kim(지킴)이 [괜찮아질까요]와 [언제라도 좋아요]를, 강평강이 [혼자인 이유]를 불렀다.

백세 시대, 아파지고 보니 고령자가 가장 부럽다는 그는 연륜이나 지혜, 빛나는 백발이 아닌 고령 자체가 부럽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의 꿈과 계획에 대해 수록곡의 가사를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세상의 많은 아픔 중 하나를 앓고 있어. 아프다고 늘 아프기만 한 건 아니야. 아픈 날도 있고 덜 아픈 날도 있고 오래 안 아프다가 갑자기 다시 아프기도 해. 그러다 한 번 마음에 불이 켜지면 그 불을 꺼뜨리고 싶지 않아. 서랍 속 습기에 젖은 폭죽을 꺼내 하늘로 쏘아 올리고 싶어. 누구에게라도 그 정도의 자격은 있는 것이야. 때로 서두르고 때로 주저앉지만, 탈옥을 꿈꾸는 죄수가 숟가락으로 벽을 뚫어내듯 사막을 건너는 낙타의 긴 호흡으로 뒤돌아보는 일 없이 태양을 향해 그냥 걸어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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