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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 Ray (애줘 레이) CD / Azure Ray

레이블 : 파스텔
출시일 : 2009/05/13
장르 : Modern Rock
상태 : 품절
판매가 : 16,000
할인가 : 12,400 원 (120)
수량 :
1. Sleep
2. Displaced
3. Don’T Make A Sound
4. Another Week
5. Rise
6. 4th Of July
7. Safe And Sound
8. Fever
9. For No More
10. How Will You Surviv  
Drawing Down The Moon
Burn And Shiver
결코 끝나지 않을 자장가.
가장 인간에 닿아있는 노래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한드림팝 클래식 [Sleep]이 수록된 여성 듀오 애줘 레이(Azure Ray)의 걸작 셀프 타이틀 데뷔작
[Azure Ray]

어느 허름한 지하 술집에서, 이 앨범이 발매된 지 2년 즈음 지났을 2002년에, 나는 그녀들을 처음 접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음악은 깨어있게 만드는 자장가로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이 앨범은 모두가 잠든 새벽의 차가운 대기와도 닿아 있지만 화창한 대낮의 나른함도 불러일으킨다.
Azure Ray는 따뜻하고 달콤한 목소리에 숨겨진 우수와 슬픔, 아름다운 현악 편곡, 그 어떤 악기보다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치유의 힘을 갖는 어쿠스틱 기타로 그녀들의 젊은 날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2008년 11월 30일에는 로스 앤젤리스에서 단 한번의 재결성 공연을 가졌다. 그들의 EP 제목이기도 한 [November EP]에 걸맞게 11월의 마지막 날에 공연일정을 잡아놓았다. 물론 각자가 별개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후에도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Azure Ray]
2001년 1월 16일 인디 명가(名家) 웜(Warm) 레코드에서 발매된 본 작은 등장하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일전에 언급했던 크룩드 핑거즈의 에릭 바흐만(Eric Bachmann)이 프로듀서로 역임 됐는데 그는 단순한 프로듀스, 어레인지 이외에도 색소폰과 피아노 등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는 배킹 플레이어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드럼과 베이스는 보통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기타와 피아노, 그리고 랩 스틸이 절묘하게 믹스되면서 전통적인 분위기 또한 주조해내고 있다. 민속 음악적인 멜로디는 팝 센스로 버무려진 컨템프러리 사운드와 혼합되어 중심을 잃지 않는 멜로디라인을 들려주고 있다. 두 여성은 힘이 빠진 상태로 노래하고 있는 이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사운드 텍스쳐에 보기 좋게 녹아들어간다.

앨범의 첫 트랙 [Sleep]은 이미 드림팝, 그리고 인디 팬들에게는 전설과 같은 트랙이다. 앨범 이전에 이미 동명의 EP로 먼저 발매된 적이 있었다. 나는 앨범이 나올 무렵인 2천년대 초에 윈앰프 방송에서 이 곡을 수십번은 들었던 것 같다. 곡은 몇 년이 지난 이후 헐리웃에서 만들어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도 삽입됐다. 메이저가 입증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스타카토 피아노 연주와 백워드된 테이프 루핑, 그리고 후반부에 펼쳐지는 저음 현악 파트는 끝까지 무덤덤하게 청자를 나락으로 끌어 내린다. 이 소극적이고 지혜로운 사랑노래는 아마 21세기 드림팝을 논할 때 결코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서부의 적당한 구수함과 자연 친화적인 현악파트가 어우러진 신실한 포크 트랙 [Displaced], 어둡고 습한 [Don't Make a Sound], 정겨운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흩뿌려지는 지나치게 리버브/딜레이 걸린 환각적인 보컬 트랙이 이색적인 [Another Week], 역시 앨범에서 유독 사랑 받았던 캐치한 트랙인 [Rise]의 곡들이 전반부를 장식한다. [Rise]는 미드 [식스 핏 언더]와 영화 [윈터 패싱]에 삽입된 바 있다.

좀 더 무거운 소프티스(The Softies)를 떠올리는 곡 [4th of July], 깨질 것 같이 연약한 아름다운 화음을 가진 [Safe and Sound], 열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느리고 몽롱한 [Fever], 미드템포의 풋풋한 어쿠스틱 튠 [For No One]이 차례로 연결된다. 아름다운 표정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걱정해주는 [How Will You Survive]를 끝으로 앨범은 서서히 암전된다.


Nobody’s Lost, But Nobody Wins (from [Sleep])
닿을듯 닿을듯 하지만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 달콤한 환영과도 같다. 순수하고 추상적인 속삭임과 스멀거리는 미세한 소리들은 지친 신체를 달래주곤 한다. 피아노와 현악의 부드러운 사운드는 마치 자켓의 빛 바랜 세피아톤의 사진과 같다. 오래된 듯한 모양새는 상냥한 모성으로 가득차 흘러 넘친다.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친해지기 쉬운 선율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실크와도 같이 속삭이는 목소리는 공기 중에 금방 증발해 버릴 것만 같다. 이 느슨한 기분 좋음은 쓸쓸한 어느 계절의 기나긴 밤에 무척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됐듯 비오는 날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느리고 또한 달콤하다. 당신의 무드, 그리고 음악이 재생되는 공간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잠식시켜 버릴 것이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모든 것이 서서히 침잠해 들어갈 것이다. 어둡고 침울하지만 결코 당신을 슬프게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어둠 속에 희뿌연 미소를 짓게끔 유도할 것이며 언제나 낭만적일 것이다.

미묘한 엠비언트의 흐름이 상쾌하고 상냥한 노래는 마음에 스며든다. 서늘한 공기에 뒤섞이는 현악기와 어쿠스틱 기타의 얌전한 미소는 듣는 이를 차분하게끔 만든다. 확실히 로우(Low)와 캣 파워(Cat Power) 사이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슬픈 계절, 혹은 슬픈 주기에 듣게 된다면 아마도 울게 될지도 모른다. 이들의 앨범은 항상 끝나는 부분이 아쉬워서 결국 또 다시 처음부터 재생하게끔 만든다.

취침 전에 듣기에 안성맞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앨범이 너무 애절해서 잠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Sleep]의 가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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