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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 Ray (애줘 레이) CD / Burn And Shiver

레이블 : 파스텔 PMCD2057
출시일 : 2009/05/13
장르 : Modern Rock
상태 : 판매중
판매가 : 16,000
할인가 : 12,400 원 (120)
수량 :
1. Favorite Cities
2. The New Year
3. Seven Day
4. Home
5. How You Remember
6. Trees Keep Growing
7. A Thousand Years
8. While I'M Still Young
9. Your Weak Hands
10. We Exchanged Words
11. Raining In Athens
12. Rest Your Eye  
Drawing Down The Moon
Azure Ray
순수한 영혼들이 만들어낸 슬픔의 찬가 한국이 유독 사랑하는 여성 드림팝 듀오
애줘 레이(Azure Ray)의 어른들을 위한 자장가[Burn and Shiver]

자신들이 좋아하는 회색의 도시를 노래하는 [Favorite Cities]로 신비하게 시작한다. 풋풋한 오르골의 멜로디와 확대된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The New Year], 현악파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서늘한 포크 트랙 [Seven Days]가 이어진다. 전자기타의 담백한 생톤을 통해 자신들의 농밀한 고독을 전달하려는 듯한 [Home]은 앨범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잔잔한 넘버 중 하나이다. "And So This is Why I'm Here" 이후에 변칙적으로 연주되는 아르페지오는 결국 듣는 이를 무너지게끔 만든다.

무거운 베이스로 시작하는 [How You Remember]의 첫 멜로디는 마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의 멜로디를 떠올리게 만든다. 피아노의 울림이 영적인 느낌마저 주는 [The Trees Keep Growing], 역시 한국에서 유독 인기를 끌었던 친숙한 포크 트랙 [A Thousand Years], 맑고 느리고, 무엇보다 슬픈 어쿠스틱 트랙 [While I'm Still Young] 등의 곡들이 전개된다. [While I'm Still Young]의 가슴 아픈 허밍은 많은 이들의 가슴 또한 아프게 만들었다.

신실한 멜로디와 앨범의 제목인 'Burn and Shiver'가 가사에 등장하는 [Your Weak Hands]는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현악기 트레몰로 부분이 이 감정을 더욱 붙들어 매어 애달프게 만든다. 역시 듣는 이를 가라앉히는 [We Exchanged Words], 그리고 지리멸렬 해져가는 사랑을 노래하는 [Raining In Athens]의 마지막 가사는 "'Since November, It's Been Raining" 이라는 간지나는 대목이 있는데 이들의 EP 제목, 그리고 단 한번의 리유니언 공연을 11월의 마지막 날로 잡았던 것, 그리고 이 가사로 미루어 볼 때 이들에게 11월은 무척 특별한 계절인 듯 보인다.

앨범은 미드 템포의 포크튠 [Rest Your Eyes]로 끝을 맺는다. 앨범에서 가장 싱그러운 부분으로 상대적으로 빠르고 상대적으로 밝을 뿐, 크게 밝거나 볼륨이 높은 곡은 아니다. 애줘 레이의 앨범들은 항상 마지막 곡이 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 여태까지 모든 애줘 레이의 노래 중 가장 설레게 만드는 트랙 같다. "그냥 눈을 붙이고 쉬다 보면....너는 다시 사랑에 빠져있을 거야" 하는 가사 뒤에 배치되는 "우~ 우우~" 하는 허밍은 꼭 옆에서 같이 해줘야 될 것만 같은 의무감에 빠지게끔 만든다. 앨범에 꾸준히 이어지는 곡들이 사람들을 질식하게 만들만한 곡들이었는데-이것이 결코 부정적인 뜻이 아니다- 이 마지막 곡을 통해 숨통을 트여 주는 것 같다. 담담하지만 기쁜 종류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다.

"You Said to Write You a Song.
So Here, This is For You."
- [Rest Your Eyes] 中.

조용하고 호흡이 긴 팝 튠들은 약간은 단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일렉트로닉 팝/포크 튠들은 무의식적으로 사람들 사이로 잠식한다. 아이슬란드의 문(Mum)과도 닮아 있지만 그들 보다는 더욱 어둡고 갈색의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다. 피아노와 현악의 생음을 주체로 한 부드러운 트랙들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두 여성의 비터스윗한 보컬은 묘한 노스텔지아를 자극한다. 생음의 곡들과 일렉트로니카 트랙들 서로가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송 라이팅에서도 확실한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할만하다.

대담한 미니멀함을 갖춘 꿈의 노래들이다. 침묵 속에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다. 트랙마다 마법을 일으키고 있다. 어느 유저는 독일의 일렉트로닉 그룹 그루스터(Cluster)가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함께했던 [Cluster & Eno]를 연상 시킨다고 까지 말하곤 했다. 적절하게 미니멀하고 고전적인 전자 효과들은 이 시기를 연상케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소스들이 안타까운 멜로디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무척 낡아 보이면서도 새롭게 들리게 되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토해내려고 한다, 닿지 않는 곳에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보내려 하는 소리와 한숨, 그리고 이것은 무척 자그마하면서도 또한 강력하다. 해설지의 제목에는 '자장가'라고 표기해 놓았지만 오히려 이 '어른들을 위한 자장가'는 너무 고독하고 눈물겹기 때문에 함께 잠을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단락의 제목에 써놓은 가사처럼 이것은 그녀들이 우리를 위해 쓴 노래이다. 물론 그녀들이 생각하는 다른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군가'가 우리가 된다는 착각도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들이 유독 11월을 좋아하고 여러 리뷰어들이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귀뜸 하기는 했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굳이 시기를 정해야 한다면 가슴 아픈 계절, 혹은 가슴 아픈 주기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당신에게 있어 가장 가슴 아픈 계절은 언제쯤인가? 나는 이 앨범을 듣고 있는 지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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