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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 (콘) CD / The Path Of Totality

레이블 : Warner
바코드 : 8809217580877
출시일 : 2011/12/08
장르 : Hardcore / Alternative Metal
상태 : 품절
판매가 : 15,000
할인가 : 12,400 원 (120)
수량 :
1.Chaos Lives In Everything
2.Kill Mercy Within
3.My Wall
4.Narcissistic Cannibal
5.Illuminati
6.Burn the Obedient
7.Sanctuary
8.Let's Go
9.Get Up!
10.Way Too Far
11.Bleeding Out 
Requiem Mass
The Serenity Of Suffering (Deluxe)
Original Album Classics [5CD]
더 이상 뉴메틀(Nu-metal)이 아니다. 퓨처메틀(Future Metal)로 불러달라!

뉴메틀을 버린 '뉴메틀의 대부' 콘(KoЯn)의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Path Of Totality (개기일식 통과선)

스퀼렉스(Skrillex)를 비롯, 노이지아(Noisia), 피드 미(Feed Me) 등 모든 트랙이 덥스텝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스를 통해 만들어진 틀과 최신 일렉트로닉 음악의 매력적인 융합 !!

“사람들은 우리의 새 앨범에 화를 낼 것이다. 그런 반응들조차 내겐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콘의 팬들을 만족시킬 순 없다. 어떤 팬들은 아직도 1994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 - 조나단 데이비스 -

1994년 기존의 메틀씬을 부정하고 뉴메틀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면, 2011년의 덥스텝 앨범 [The Path Of Totality]는 우려보다 오히려 기대를 하게 만든다.

[전문가 리뷰]
뉴메틀(Nu-metal)의 지존으로 불리고 있고,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는 콘(KoЯn)이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Path Of Totality]로 돌아온다. 발매에 앞서 있었던 영국의 헤비메틀 전문지 ‘케랑!(Kerrang!)’과의 인터뷰에서, 밴드의 프론트맨 조나단 데이비스(Jonathan Davis)는 오래된 메틀팬들을 겨냥한 과감한 맨션을 날린다. 팬들의 반응 따윈 상관없다는 말로 얼핏 들리지만, 그 속에는 1994년 첫 셀프 타이틀 앨범을 내놓은 이래, 줄곧 콘을 지지해준 메틀 광팬에 대한 ‘주의사항’ 같은 배려가 묻어난다. ‘지금까지 당신이 알던 콘이 아닐 수 있으니, 앨범을 계산대에 가져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이미 2011년 올 4월에 공개된 첫 싱글 ‘Get Up!’에서 변화의 조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침하다가 폭발하는 조나단의 보컬은 여전하고 곡 전반에서 느껴지는 헤비함은 그대로지만, 어쩐지 쪼개지는 전자음이 부각된다. 콘은 메틀팬에겐 생소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하위장르인 덥스텝(Dubstep)과의 혼합을 시도했다. 새로운 형태의 헤비니스에 평단과 팬들은 환호했고, 이를 반영한 것인지, 콘은 원래 EP형태로 제작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뎁스텝을 장착한 정규앨범을 내기로 결정한다. 전작인 [KoЯn III: Remember Who You Are(2010)]에서 데뷔앨범 [KoЯn(1994)]과 소포모어앨범 [Life Is Peachy(1996)]을 프로듀스한 로스 로빈슨(Ross Robinson)을 불러들여 초기의 사운드로 회귀하고자 했던 터라, 콘의 선택은 팬들에게 더욱 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1994년 기존의 메틀씬을 부정하고 뉴메틀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면, 2011년의 덥스텝 앨범 [The Path Of Totality]는 우려보다 오히려 기대를 하게 만든다.


“모두들 우릴 뉴메틀의 대부라 부르지만, 난 정말이지 지겹다.”
새 앨범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팬들의 평가를 목전에 둔 조나단은, 자신이 뉴메틀의 현재임을 부정하지만, 뉴메틀과 함께 해 온 콘의 역사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콘은 90년대 메인스트림 헤비니스의 핵심이었다. 콘은 묵직한 사운드를 내는 7현 기타와, 힙합의 리듬감, 공연장을 울리는 베이스라인으로 몸을 앞으로 숙였다 펴야 할 것만 같은 그루브를 만들었고, 기존의 헤비메틀에서 볼 수 없었던 개인적인 고통과 내면으로부터의 소외를 가사로 다룸으로써 뉴메틀의 틀을 세웠다. ‘뉴메틀의 대부’ 콘은 수많은 추종자를 낳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콘을 필두로, 림프비즈킷(Limp Bizkit), 슬립낫(Slipknot), 린킨파크(Linkin Park), 에반에센스(Evanescence), 디스터브드(Disturbed)와 같은 ‘뉴메틀의 후예’들이 헤비니스 씬을 이끌며, 뉴메틀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뉴메틀의 전성기는 다름 아닌 콘의 전성기이기도 하다. 콘은 1994년 데뷔앨범을 낸 이래, 전세계적으로 3천5백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웠다.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두 장의 앨범(98년작 [Follow The Leader], 99년작 [Issues])이 1위를 찍으며 데뷔했다. 그래미에는 7번 노미네이트 되어, 2개의 상을 수상했다. (‘Freak On A Leash’로 ‘Best Music Video Short Film'을, ‘Here To Stay’로 ’Best Metal Performance'를 거머쥐었다.) 자신이 주축이 되어 동료 밴드들과 함께 한 패밀리 밸류 튜어(Family Value Tour)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밴드의 역사가 길다 보니 영광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2005년, 콘의 시그니처 사운드인 묵직한 7현 기타의 두 축 중 하나였던, 브라이언 ‘헤드’ 웰치(Brian 'Head' Welch)가 마약중독 치료의 종착역으로 기독교라는 종교를 택함으로써 팀을 떠나게 됐다. 2006년엔, 원년 드러머 데이비드 실버리아(David Silveria)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 -그래서 현재의 라인업은, 프론트맨 조나단 데이비스, 기타에 제임스 ‘멍키’ 셰퍼(James 'Munky' Shaffer), 베이스에 레지 ‘필디’ 아르비주(Reggie 'Fieldy' Arvizu), 새로 영입된 드러머 레이 루지어(Ray Luzier)다-
멤버의 탈퇴나 교체보다 더 큰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바로 록 페스티벌에서 무대에 서는 시간이 헤드라이너 쪽보다 낮 시간에 가까워지고, 불러주는 페스티벌도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비단 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새 앨범을 내는 뉴메틀의 후예들은 점점 줄어들고,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뉴메틀 밴드들은 지금 뭘로 먹고 사는지 인터넷에서조차 찾기 힘든 현실이 된 것이다. 시들해진 뉴메틀의 인기는, 옆자리에 록팬이나 메틀팬인 친구가 있다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콘 새 앨범 들어봤어?”하고 묻는다면, 그 중 몇은 분명 “그거 고등학교 때나 듣는 거 아니야?”라고 대답할테니. (부끄럽지만, 콘은 바로 전작의 세 번째 싱글커트를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로드러너’로부터 거절당했다고 한다. 싱글 판매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대중과 멀어지는 뉴메틀의 현실 속에서, 콘은 분명 초기로의 회귀가 정답이 될 수 없음을 알아챘을 것이다. 결국, ‘뉴메틀의 대부’ 콘에게 있어, 새로운 시도는 숙명이었을 것이다.
“덥스텝이 있기도 전부터, 우리는 덥스텝이었다.”

2009년부터, 조나단은 콘이 개척하며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구상하고 있었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오래된 팬이기도 한 조나단은 가장 잘나가는 일렉트로닉 음악전문 사이트인 ‘비트포트(Beatport)'를 살벌하게 뒤져,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덥스텝 아티스트들의 최신곡을 다운받기 시작했다.

덥스텝은 영국 클럽씬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하위장르로, 자메이카 특유의 음을 덧씌우는 ‘Dub'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면서, 압도적인 베이스라인과 쪼개지는 샘플링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아 대세를 이룬 듯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장르와 혼합된 형태로 인기몰이 중이다.(댄스음악에서 차용한 형태가 가장 대중적으로 보이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Hold Me Against'라는 노래에 덥스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심지어, 가요 중에 현아의 ‘버블 팝’에서도 덥스텝이 나온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제임스 블레이크 역시 소울과 덥스텝을 섞어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나단은 멤버들의 동의를 얻어, 덥스텝이 녹아 들어가 있는 새로운 트랙을 만들기로 한다. 그는 뎁스텝 중에서도 공격적이며 헤비한 성향을 가진, 그래서 덥스텝의 하위장르인 브로스텝(Brostep)으로 불리기도 하는, 뎁스텝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퀼렉스(Skrillex)를 불러들인다.(스퀼렉스는 전에 이모코어 밴드의 멤버이기도 했고,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콘의 팬이기도 하다.)


콘과 스퀼렉스의 콜라보, 뉴메틀과 덥스텝의 만남의 결과물은 세 시간 만에 나왔다. ‘Blind’에 버금가는 떼창송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첫 번째 싱글 ‘Get Up!’이 그것이다. 온라인으로 급속히 퍼져나간 ‘Get Up!’은 순식간에 2만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하게 된다.

베이시스트 필디는 곡을 만드는 작업방식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고 얘기한다. “기타와 베이스로 쿵짝하는 대신, DJ로부터 받은 재료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것들을 기초로 곡을 만들어갔다. 그것은 우리가 곡을 만들던 방식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했다.” 조나단은 반박의 드럼비트와 육중한 베이스라인이 자신들이 해오던 음악과 비슷하다며, 덥스뎁이 나오기 이전부터 자신들이 덥스텝이었다고 우기기까지 한다.


어쨌든 뎁스텝의 매력에 흠뻑 젖어든 콘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앨범 전체를 덥스텝으로 장식하기로 한다. 비교적 헤비한 성향의 덥스텝 프로듀서들을 불러들여 덥스텝 앨범을 만들었다. 스퀼렉스를 비롯해, 노이지아(Noisia), 피드 미(Feed Me) 등 모든 트랙이 덥스텝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스를 통해 만들어졌다. 메틀과 최신 일렉트로닉 음악의 결합이, 콘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The Path Of Totality
이번 앨범의 타이틀 [The Path Of Totality]은 천문학 용어로, 개기일식 통과선을 의미한다. 뭔가 의미심장할 것 같은 이 타이틀은, 밴드가 태동할 때 한 팬으로부터 추천 받은 밴드명 Corn을 Korn으로 바꾸고, R을 뒤집어 콘을 우리가 알고 있는 KoЯn으로 만든 기타리스트 멍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아시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일식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타이틀을 떠올렸다는 그는, “달이 태양과 완벽하게 일직선을 이루어 흠집 없는 그림자를 지구에 드리우는 개기일식처럼, 곡을 만들어 담아내기 위해선, 모든 프로듀서들과 아티스트들이 완벽한 타이밍의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명의 프로듀서가 아닌 여러 명과 각각의 트랙을 만들어 앨범을 완성한 탓인지, 왠지 해탈의 기운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Chaos Lives In Everything’부터 의외다. 묵직한 기타 리프로 시작해야 할 것만 같은 콘의 노래가 드럼비트로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강력한 덥스텝은 앞으로 듣게 될 트랙들에 대한 기대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로 싱글 커트된 ‘Narcissistic Cannibal’은 기타리스트 멍키가 이 앨범의 백미로 꼽았다. “우리가 그동안 곡을 써왔던 방식과는 아주 달랐지만, 극도의 헤비함을 보여줬다”라고 자평한 이 트랙은 아마도 이 앨범을 대표할 수 있는 곡일 것이다. 우아하면서도 치명적인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해, 피드 미의 덥스텝과 멍키가 연주하는 7현기타의 괴상하면서도 매력적인 협연이 일품인 마지막 트랙 ‘Bleeding Out’까지 듣고 나면, 덥스텝에 젖어버린 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사를 봐도, 지난 앨범들과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래들의 가사를 써왔던 조나단은 내면의 고통이나 개인적인 상처를 주로 다뤘지만, 이번엔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노래들도 썼다. ‘Get Up!’은 불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즐기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고 있으며, ‘Narcissistic Cannibal’은 나르시시즘에 빠져 스스로를 파괴하는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쓴 것이라고 한다.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있었던 인터뷰들에서, 조나단은 유난히 메틀 광팬들이 오픈 마인드를 갖길 바랐다. 변화하는 트렌드의 흐름에 몸을 던진 콘을 버리지 말아달라는 일종의 애원이기도 하겠지만, 팬들이 과거를 추억하며 향수를 느끼기 보다는 수많은 변화가 닥쳐올 미래에도 팬들과 함께 하고픈 바람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팬들은 뭔가 바뀐 것 같은 이 앨범을 통해서, 예전에 내가 알던 그 콘을 다시금 느끼고 있을 것이다.

황건희 / SBS 라디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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