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Aqui Em Evora
02 ) Asia
03 ) Sereia
04 ) Sozinha
05 ) Agua
06 ) Terra E Ar
07 ) Em Goa
08 ) Barco Negro
09 ) Feiticeiras
10 ) Lagrima
The Best Of Bevinda Em Caminho (길 위에서)
Fatum
파두는 고혹적 감성 코드를 지닌 음악이다. 지극히 민족적인 색채를 지닌 이 음악이 세계인의 것이 되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그녀가 검은 돛배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지금의 자리를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라, 프랑스의 감성을 통해 파두의 진실을 노래하는 베빈다가 서서히 차지해 가고 있다. ‘그녀’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이다.
1999년 내한무대를 통해 그동안 CF에서 TV에서 다시 스무살이 된다면, 파두로 조용한 그러나 강도 높은 임팩트를 주었던 주인공의 모습은 ‘파두’ 그 자체. 이번에 발매되는 2집 대지와 바람 Terra E Ar은 음악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던 '96년도 작품으로 그녀 자신이 가장 존경한다고 고백한 예의 그녀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검은 돛배 Barco Negro와 눈물 Lagrima을 수록한 헌정음반 형식을 띠고 있다. 그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프랑스와 독일, 전 유럽에 베빈다를 알리게 된 음반으로 이후의 음악성에 방향을 제시해주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음반 Terra E Ar.
클래식컬한 사운드를 들려주면서도 파두의 정열을 잃지 않고 있는 Aqui Em Evora를 시작으로 기타 선율 가득 제 3세계의 정서가 녹아들고 매 곡마다의 극적인 구성은 듣는 이를 낯선 세계로 안내한다. 앨범의 다섯 번째 트랙 Agua에서는 베빈다의 곡 해석 능력이 돋보이면서도 기타와 아코니언, 플룻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와 그녀의 보컬과 함께 어우러져 한껏 고조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탱고의 리듬을 아코디언으로 짚어내는 앨범 동명 타이틀 트랙 Terra E Ar, 그리고 마지막 Lagrima까지 파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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