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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MONO) LP / 넌 언제나 (Remastered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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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 : 열린음악
바코드 : 8809258520320
출시일 : 2022/05/12
장르 : LP
상태 : 품절
판매가 : 53,500
할인가 : 44,600 원 (220)
수량 :
SIDE A
1. 넌 언제나
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 悲歌(비가)
4. 이별詩

SIDE B
1. 잠들어있던 편지
2. 카사블랑카에서...
3. 助演(조연)
4. 잠들어있던 편지(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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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가요계에서 세련된 감성의 팝 사운드를 구사했던 트리오,
모노(Mono)의 최고 히트곡이 실린 정규 1집 [넌 언제나]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한국의 가요 시장의 장르적 분포는 훨씬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까지 크게 포크(포크 록)에 기반한 발라드 트랙들과 록 비트로 가공한 댄스 음악들이 중심이었던 가요계는 이 시기에 들어와 80년대에 서구에서 유행했던 다양한 장르의 팝 음악을 듣고 성장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기반을 다진 20대~30대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에 의해 신스 팝, 힙합, 일렉트로닉, R&B 등 더 많은 장르의 수혈을 받았다. 한편, 프로듀싱의 면에서도 미디 신시사이저의 활용이 더 편리해졌고, 한국의 레코딩 스튜디오의 수준도 보다 향상되면서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의 메이저 가요의 사운드는 서구의 팝 음악이 가진 세련된 톤을 보다 가깝게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결과 메이저 시장에 기존 록 밴드와 차별화된 신스 팝/AOR성향의 아티스트들의 등장이 늘어났다. 당시 스타덤에 오른 윤상, 015B 등이 이 흐름의 선두를 달린 존재들이었다면, 신해철의 주목 속에서 데뷔했던 소위 테크노 팝/록 밴드 이오에스(E.O.S.), ‘너의 사고방식’을 히트시켰던 모자이크 등도 대중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또 하나의 대표적 밴드가 바로 이 음반의 주인공이자 신스 팝 트리오 밴드 모노(Mono)였다. 이 밴드는 이미 음악계에서 나름 경력을 쌓은 멤버들(이홍래(키보드), 박정원(베이스/키보드))과 신예 미남 프론트맨(김보희(보컬/기타))가 조합되어 데뷔 당시부터 빠르게 화제를 모았고, 특히 지금까지도 라디오 방송에서 가끔 리퀘스트되는 히트곡 ‘넌 언제나’의 인기는 1993년 당시에는 꽤 높았다. 비록 2장의 음반(3집은 엄밀히 말하면 김보희의 솔로작이나 마찬가지다)으로 활동이 멈춰버렸지만, 그들의 사운드가 보여준 청량감은 대중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고, 당시 많은 팬을 확보했다. 그 시절의 인기로 인해 몇 년 전 JTBC ‘슈가맨’ 출연은 그 시절의 추억을 가진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음악 실력과 비주얼이 모두 화려했던 밴드 모노의 결성 과정
그룹의 음악적 주축이 되었던 두 멤버 – 박정원과 이홍래 – 는 함께 뭉치기 전까지 서로 다른 공간에서 활동했었다. 박정원은 부산 동아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그룹사운드 허니문과 평균율 등에서 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허니문은 1986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했었고, 허니문에서 활동했던 드러머 강수호와 함께 다른 부산 출신 뮤지션들과 함께 1989년 결성해 서울음반에서 정규 앨범까지 발표했던 팀이 바로 평균율이었다. 이런 커리어 속에서 그는 동아대학교 동문인 이상우에게 강변가요제 출전곡 ‘슬픈 그림같은 사랑’을 제공해줬는데, 이 곡이 1988년 금상을 차지하면서 이후 이상우의 1집 타이틀곡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까지 제공해주며 작곡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한편, 이홍래는 충남대학교의 스쿨 밴드 백마들의 키보디스트로 1984년과 1986년 강변가요제에 참가했었고, 졸업 후에도 대중음악 세션으로 활동하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하게 된 조용필의 방송국 라이브의 건반 세션을 맡게 되었다. 원래 준비한 3곡을 넘어 앙코르로 3곡을 더 소화해야 했던 상황을 능숙하게 넘긴 그의 실력을 보고 조용필은 자신이 데뷔시키려 했던 신인가수 이준석의 곡을 써오라고 시켰다. 만들어간 2곡 가운데 ‘너에게 하고픈 말’이 이준석의 타이틀곡이 되면서 더욱 실력을 인정받은 이홍래는 1992년 당시 ‘위대한탄생’을 잠시 대체했던 조용필의 백밴드인 ‘조용필과 뮤직파티’에서 밴드 마스터를 맡을 만큼 조용필의 신뢰를 얻었다.
두 사람은 위에 서술된 내용대로 1986년 강변가요제에 각각 참가했고, 거기서 처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박정원이 그의 건반 연주에 반해 인사를 하러 찾아왔고, 그때부터 함께 음악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서로의 일정과 활동의 차이로 이뤄지지 못했던 그의 바람은 1993년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두 사람은 세션 활동을 각자 하면서도 자신들의 밴드를 결성하고 싶은 꿈이 남아있었고, 결국 당시로서는 신예인 보컬리스트 김보희를 영입하면서 모노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홍래는 조용필과 뮤직파티의 일을 겸임하고 있었고, 결국 박정원의 설득으로 모노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후배들의 커버를 통해 그 가치를 꾸준히 인정받아온 [넌 언제나]가 수록된 정규 1집
1993년 10월 25일 처음 발매된 모노의 정규 1집 [넌 언제나]는 이홍래가 작곡한 ‘이별시’를 제외하고 나머지 6곡을 박정원이 작곡했다. (연주곡 1곡이 추가되었기에 총 8곡 수록.) 그는 앨범의 디렉팅도 동시에 맡았다. 세 사람이 기본적으로 음악적 중심을 잘 잡고 있지만 보다 세련된 사운드를 구축하기 위해 김원용(색소폰), 유태준(기타), 한송연(피아노), 김승조(컴퓨터 & 프로그래밍) 등을 세션으로 추가했다.
무엇보다 이 앨범을 알린 가장 중요한 트랙은 타이틀곡 ‘넌 언제나’라고 할 수 있다. 밝고 경쾌한 신스 팝/AOR 트랙인 이 노래는 화려한 신시사이저 활용과 경쾌한 건반 터치를 보여주는 키보드 연주를 전면에 내세웠고, 기승전결이 확실한 멜로디 라인을 시원한 가창으로 소화하는 김보희의 보컬은 30년이 다 된 지금 시점에 들어도 강한 청량감을 안겨준다. 어떤 면에서 서구적 80년대 뉴웨이브-신스팝과 90년대 초반 J-POP씬에 등장했던 신시사이저 중심의 팝/록 밴드들의 감성을 한국적으로 잘 풀어낸 곡이란 생각이 든다. 당시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도 상위권에 진입했을 만큼 이 노래는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시 김보희는 ‘꽃미남 프론트맨’으로서 많은 여성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은 훗날 2004년에 동방신기, 2005년에는 박효신이 자신들의 음반 속에서 커버했고, 가장 최근인 2019년에는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기획한 [디깅 클럽 서울] 시리즈의 일환으로 인디 씬의 대표 팝 밴드 데이브레이크(Daybreak)가 일본 시티 팝 스타일의 편곡으로 커버해 원곡의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이 앨범에는 펑키한 미디움 템포 신스 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서브 타이틀곡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김보희의 애절한 보컬의 매력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마치 윤상의 곡들이 떠오르는) 애상적 신스 팝 발라드 ‘비가(悲歌)’, 독특한 음색과 톤의 신시사이저 활용이 돋보이는 인트로와 펑키한 베이스 리듬이 전편을 지배하는 퓨전 신스 팝 트랙 ‘카사블랑카에서...’, 하우스 비트를 적극적으로 첨가한 댄스 뮤직 지향의 곡인 ‘조연(助演)’ 등 신스 팝에 기반해 당대에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는 팝 뮤직들의 감성을 담은 좋은 음악들이 담겨있다. 보다 대중 친화적인 목표로 담긴 팝 발라드들 - ‘이별시’와 ‘잠들어 있던 편지’ - 도 전체적 음반의 방향을 크게 흩트려 놓지는 않는다.

레이블 이적과 밴드 자체 제작으로 발매한 2집의 부진과 해체, 그 이후
1집을 애플 기획이라는 소속사에서 활동했던 밴드 모노는 당시 함께했던 친구이자 매니저의 제안으로 매니지먼트와 음악 프로듀싱까지 밴드가 직접 해결하고, 음반 발매, 배급만 소니뮤직 코리아에 맡기는 방식으로 2집 [파라다이스]를 제작했다. 타이틀곡 ‘파라다이스’는 발매 초기에 방송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뮤직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밴드가 직접 모든 홍보 및 섭외를 해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보컬리스트 김보희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밴드의 2집 활동은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모노의 밴드로서의 활동은 사실상 이어지지 못했다. 김보희는 1995년 박정원의 곡들을 받아 솔로 1집 [Goodbye Annie]를 공개해서 모노를 지지했던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 지만, 대중적으로 모노 시절 만큼의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 후 2000년에는 모노의 이름으로 3집 [Whitemoon]이 발매되긴 했지만, 이 음반은 나머지 멤버들의 참여는 전혀 없이 김보희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의 성격을 가진 작품이었다. 한편, 박정원과 이홍래는 자신들의 스튜디오를 활용해 ‘숙희’ 등의 드라마 OST나 여러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 박정원은 ‘가을동화’ OST를 시작으로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시리즈의 음악 감독을 맡으며 드라마 음악 전문가로 거듭났고, 이홍래는 K2 김성면, 김민종, 휘성, 거미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곡-편곡자로 활동을 이어갔다. 세 사람은 2016년 앞서 언급했던 JTBC 음악 예능 ‘슈가맨’에 오랜만에 함께 출연하여 ‘넌 언제나’와 같은 추억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근황을 전했다.

1990년대 한국 가요의 세련된 유산을 발견할 수 있는 수작 앨범
모노의 정규 1집 [넌 언제나]는 긴 세월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여러 후배 음악인들이 커버한 타이틀곡 ‘넌 언제나’가 담겨 빛나는 앨범이지만, 단지 그것만이 전부라고 평가받기엔 억울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980년대 대학가요제를 거쳐 프로의 길을 걷게 된 젊은 음악인들이 보다 장르적으로 다양해진 1990년대 대중음악 시장에서 자신들의 세련된 감각과 작곡-편곡 능력을 발휘해 완성한 한국 가요의 성숙하고 세련된 결과물로서 이 앨범은 제대로 재평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재발매를 통해서 타이틀 트랙 외에도 이들이 남긴 준수한 한국형 신스 팝 사운드의 매력을 재발견하시기 바란다.

2022. 4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 HQ Vinyl Remastering (2022)
* 독일 전문 오디오파일 프레스 공장 팔라스 프레싱
* 오디오파일용 180g 중량반
* 소량 한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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