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Opening
02 ) 하루, 일어났니?
03 ) 룬과의 만남
04 ) 고양이와의 대화
05 ) 고양이 왕의 행렬
06 ) 고양이의 보은
07 ) 공허한 방과 후
08 ) 의문의 목소리
09 ) 교차로에서
10 ) 무타를 쫓아
11 ) 어서 오세요. 고양이 사무소에
12 ) 후궁으로의 유괴
13 ) 여기가 고양이의 나라?
14 ) 고양이 왕의 성으로
15 ) 고양이?
16 ) 고양이 마술사 룸바
17 ) 뱃살 춤 고양이 폴카
18 ) 왈츠 [Katzen Blut]
19 ) 나는 허버트 본 지킹겐!
20 ) 미끼가 아니야
21 ) 미로로부터의 탈출
22 ) 룬과 유키
23 ) 탈출
24 ) 돌아왔어. 나 돌아온거야!
25 ) (Bonus Track) 바론
26 ) 고양이 왕
27 ) 하루의 부기우기
28 ) 목가
29 ) 하루의 추억
2002년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작 '고양이의 보은'
하루라는 평범한 소녀가 고양이 왕국에서 펼치는 모험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환타지 어드벤처
[이웃의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재패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작. 신예 모리타 히로유키가 감독을 맡은 대신 대부분의 히트작들에 감독을 맡았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을 맡았다. 평범한 여고생 하루가 고양이 왕국으로 초대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처럼 현실세계가 아닌 또 다른 환상 세계에서의 경험을 다룬 점에서 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케이블 TV를 통해 국내에서 선풍을 일으킨 [이누야샤]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음악을 맡은 노미 유지는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을 맡고 콘도 요시후미가 감독했던 재패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耳をすませば)](’95)의 음악으로 낯익은 인물. 특히 [귀를 기울이면]에 나왔던 고양이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원작자 히이라기 아오이가 이번에도 스토리를 맡고 있기 때문인 듯. 1958년생인 노미 유지는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1988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안겨준 [마지막 황제]에서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일본의 많은 음악가들이 그러하듯 그 역시 영화 사운드트랙 외에도 TV 드라마와 비디오 게임, 광고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자신의 음반도 발표한 바가 있다. 스코어들로 채워진 사운드트랙은 대부분 동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고 ‘바론’, ‘고양이 왕’, ‘하루의 부기우기’ 등 보너스 트랙 다섯 곡은 체코 필 하모닉 실내 관현악단의 연주가 담겨 있고 중간의 한 트랙, ‘교차로에서’에는 스트리트 오르간 그라인더(Street Organ Grinder)의 따스한 오르간 연주가 빛나고 있다. 평범한 음악 팬이라면 스코어 위주의 사운드트랙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한 편의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의 스토리에 맞게 꾸며진 다정하고도 따스한, 그러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음악들은 전체적인 통일성을 지니고 있고 꽉 짜인 구성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권할 만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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