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open eyes
02 ) 사랑
03 ) 꽃이 나무에게
04 ) 겨울 지나면
05 ) 귀향
자연을 닮은 목소리
노래 모임 '새벽'에서 함께 활동하던 이성호도 늦은 첫 앨범을 냈다. '꽃이 나무에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만들어진 컨셉 앨범이다. 이성호의 지인인 극작가 김운경은 이성호를 ‘이 땅의 황토빛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고 부르곤 한다. 우리네 자연과 닮은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이성호가 서른 즈음에 느꼈던 것들을 피아니스트 예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언뜻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랜드 피아노와 해금의 협연이 근사한 서정을 만들어낸다. 짧지만 진중한 삶의 성찰이 담긴 이음반의 대단원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