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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안순 CD / 고운노래 특선집 [Remastered, LP Miniature]

레이블 : 리듬온
출시일 : 2011/11/24
장르 : 포크
상태 : 품절
판매가 : 18,000
할인가 : 13,800 원 (130)
수량 :
1.철새
2.오솔길
3.사랑의 편지
4.꿈속에서
5.햐얀 손수건
6.사랑의 기쁨
7.찬란한 아침을 위하여
8.헤이 투나잇
9.웨딩 케이크
10.철새는 날아가고
11.즐깁시다 
오리지날 힛송 총결산집
1970년 대 한국 포크의 보석 같은 컬트 앨범. 혼성 포크 듀엣 '라나에로스포' 출신의 여성 포크 싱어 최안순의 솔로 데뷔 앨범


당시 한국 포크송의 원형질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기념비적인 앨범으로 시즌송 '철새' 와 강력하게 추천하는 숨겨진 명곡 '꿈속에서' 수록.


국내 최초 CD 공식 발매.
4Page 인서트및 OBI 포함.
24-bit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한 빈티지 사운드 구현.


'40년만에 재발매된 한국 포크계의 보석 같은 컬트앨범'


70년대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최안순은 맑고 청아한 음색의 노래 ‘산까치야’로 기억되는 1세대 포크여가수다. 뮤지컬 악단 ‘청포도 가무단’의 멤버였던 그녀를 대중가수의 길로 인도한 인물은 '개구리와 두꺼비' 즉 혼성듀엣 '라나에로스포'의 리더인 고 한민이다. 최안순은 1대 은희와 2대 장여정의 짧은 활동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며 '라나에로스포'의 3대 여성멤버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1971년 한 장의 듀엣 앨범을 발표한 후 솔로로 독립하며 앞선 선배들의 갔던 길을 따랐다.


무려 13번이나 여성멤버가 교체되었던 혼성듀엣 '라나에로스포'는 세계 대중음악사에 전례가 없는 진기록을 보유한 보컬 팀이다. 당시 대중가요계에는 ‘라나에로스포를 탈퇴해 솔로로 독립한 여가수는 모두 인기가수가 된다’는 속설이 나돌았다. 여성 멤버의 잦은 교체 때문에 남성 팬들의 시샘을 한 몸에 받았던 생전의 한민은 함께 했던 여성 파트너 중 ‘누가 최고의 여가수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은희와 최안순을 꼽기에 일말의 주저도 없었다. 두 여가수는 맑은 음색을 지닌 탁월한 보컬리스트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1971년 '라나에로스포'의 여성멤버로 데뷔한 최안순의 모습은 연예인의 전형과는 거리가 먼 긴 생머리에 굵은 뿔테 안경을 착용한 포크가수의 전형이었다. 안경을 벗고 솔로로 데뷔한 최안순은 귀엽고 청순미가 넘치는 외모와 맑은 음색의 노래로 인기가 높았다. 이번에 재발매된 '최안순 고운노래특선집'은 ‘산까치야’를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각광받던 솔로 전성기 시절이 아닌 솔로 데뷔 초기의 음반이다. 그러니까 인기가수로 거듭나기 전, 이 음반은 순수함이 훼손되지 않은 통기타의 원형질이 간직된 그야말로 한국포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명반이다.


그동안 이 음반의 실체는 일부 포크음반 마니아들에 의해서만 회자되었다. 즉 아무런 대중적 평가 없이 사라진 숨겨진 음반이지만 포크송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방의경의 독집과 더불어 최고가로 거래된 한국 포크의 컬트 음반이다. 과거의 명반들이 줄을 이어 재탄생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발표 40년 만에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된 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 보석 같은 음반이 재평가의 기회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마음이다.


최안순의 솔로 데뷔음반은 1971년 대도에서 발매된 크리스마스캐럴음반이다. 이 음반이 대중가요 음반수집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었던 이유는 솔직히 최안순의 캐럴송 때문이 아니다. 포크의 전설 김민기와 김영세로 구성된 ‘도깨비 두 마리’라는 뜻의 남성듀오 '도비두'의 ‘친구’가 수록된 즉 김민기의 데뷔음반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록밴드 '피닉스'가 산타나의 곡을 번안한 ‘즐깁시다’와 미지의 여성가수 '쏘울 민'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소울 캐럴 ‘고요한 밤’등 총 4곡이 수록된 점도 마니아들의 수집본능을 자극시켰다. 록밴드 '피닉스'는 1970년대 밴드의 전당으로 불렸던 서울 회현동 오리엔탈 호텔 나이트클럽 '닐바나'의 주축 밴드로 '키브라더스', '데블스'등과 함께 명성을 날린 70년대의 전설적 밴드로 회자된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 ‘천사의 음성’이라는 앨범의 카피 문구처럼 최안순이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한 번안곡 ‘사랑의 기쁨’을 비롯해 캐럴송들은 달콤했고 아름다웠다. 캐럴음반 재킷에 사용된 최안순의 사진은 순수함이 트레이드인 포크가수의 이미지를 파괴할 정도로 파격적 질감이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건초 더미 위에서 통기타를 잡고 파마를 한 긴 머리에 특히 호피 의상과 긴 말 부츠를 착용한 최안순의 고혹적인 모습은 당대 남성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재발매된 최안순 '고운노래특선집'은 솔로 데뷔음반 격인 캐럴음반의 대중적 반응에 힘입어 수록곡들을 대중가요로만 재구성한 사실상 그녀의 정식 솔로 데뷔음반으로 봐도 무방하다. 앨범재킷은 캐럴음반에 사용했던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디자인을 다르게 작업한 이른바 변형버전이다.


국내 포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초고가 명품 포크음반으로 회자되는 이 음반에는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작곡가 김인배가 편곡한 이 음반은 최안순의 독집은 아니다. 최안순의 노래는 타이틀 ‘철새’를 비롯해 앞면 전체에 수록된 6곡이다. 뒷면은 박연숙, 빌보드, 피닉스 세 가수의 노래들로 꾸며져 있다. 캐럴음반과 이 음반에 공통적으로 수록된 노래는 최안순의 ‘사랑의 기쁨’, 피닉스의 ‘즐깁시다’ 단 2곡이다. 생소한 가수인 박연숙은 번안곡인 ‘헤이 투나잇’, ‘철새는 날아가고’와 ‘찬란한 아침을 위하여’까지 3곡을 불렀다. 이름이 더욱 생소한 남성 듀엣 '빌보드'는 번안 곡 ‘웨딩 케익’을 불렀다. 아마도 지금은 대중에게 이 음반에 수록된 노래를 부른 가수들의 이름은 생소할 것이다.


기억에 없거나 사라진 생소한 뮤지션들이 부르는 익숙한 노래와의 만남은 이 앨범의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다. 창작곡인 타이틀 ‘철새’는 스산한 느낌이 강한 가을과 겨울에 들으면 제격인 일종의 시즌송이다. 은희의 대표곡 ‘꽃반지 끼고’로 널리 알려진 ‘오솔길’은 일부 가사를 수정하긴 했지만 은희가 안겨주었던 감흥과 흡사하다. 트윈폴리오에 의해 널리 알려진 번안곡 ‘하얀 손수건’과 ‘사랑의 기쁨’은 이미 한국 포크의 고전이 되었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숨겨진 명곡은 창작곡 ‘꿈속에서’다. 이 노래를 기억하는 대중은 전무하겠지만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가 넘쳐나는 가사 말이 서정적 멜로디와 달콤한 최안순의 보컬과 어우러져 감동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뒷면에 수록된 박연숙의 노래 3곡은 클래시컬한 보컬의 매력보다는 김인배가 리드하는 대도 팝스 클럽 밴드의 맛깔난 연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번안곡인 ‘찬란한 아침을 위하여’는 피아노의 선율이 근사하고 MORINA의 노래로 유명한 ‘헤이 투나잇’은 하몬드 올갠의 장중한 사운드가 깊은 감흥을 안겨준다. 남성듀엣 '빌보드'의 ‘웨딩 케익’ 역시 트윈 폴리오에 의해 널리 알려진 번안곡이다. 록밴드 '피닉스'의 번안곡 ‘즐깁시다’ 역시 밋밋한 리드보컬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압권이다.


40년 만에 재발매된 '최안순 고운노래특선집'은 순수하고 사람 향기와 낭만이 넘쳐났던 1970년대 초기 한국 포크송의 원형질이자 매력이다. 당시 포크가수의 앨범으로는 대담한 재킷 이미지와 순수한 노래들은 사실 매칭이 적절하지는 않다.


하지만 수록된 최안순의 포크송들은 1970년대 초기 상업성에 물들기 직전의 포크 원형질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흔치 않은 앨범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앨범의 가치는 빛을 발한다.


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oopl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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