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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Cullum (제이미 컬럼) CD / Twentysomething

레이블 : Universal Classic & Jazz
바코드 : 8808678315202
출시일 : 2004/04/14
장르 : 정규앨범
상태 : 품절
판매가 : 0
할인가 : 0 원 (0)
수량 :
01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02 ) These Are The Days
03 ) Singin' In The Rain
04 ) Twentysomething
05 ) But For Now
06 ) Old Devil Moon
07 )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08 ) Blame It On My Youth
09 ) I Get A Kick Out Of You
10 ) All At Sea
11 ) Wind Cries Mary
12 ) Lover, You Should Have Come Over
13 ) It's About Time
14 ) Next Year, Baby 
The Pianoman At Christmas [Digipack]
Taller
Interlude
100만파운드 메이저사 계약, 영국발매 4달만에 70만장, 재즈 아티스트의 팝 차트 석권등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재즈계의 베컴' 제이미 컬럼 유니버설 인터내셔널 데뷔 앨범

제이미 컬럼 – 스무 몇 살

백만 파운드의 사나이
재즈계의 베컴 등장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않은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 백만 파운드 규모의 레코딩 계약 체결하다 – 영국 출신, 또는 신진 재즈 뮤지션과의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듯…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미러의 2003년 4월 25일자 기사의 제목과 서브타이틀이다. 백만 파운드라면 우리 돈으로 약 22억원. 컬럼의 통장으로 입금된 이 돈은 일반적인 팝계나 우리 가요계의 계약금 규모와 비교해 봐도 대서특필할 정도의 거액은 아니다. 하지만 데일리 미러를 포함해 영국의 신문과 TV, 라디오를 비롯한 거의 모든 미디어들이 이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그 이유는 이 금액이 재즈에서는 일찍이 없었던 규모였고 더군다나 이 백만 파운드의 사나이가 당시로서는 일반 대중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던 신예였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계약이 소니 뮤직과의 경쟁을 거쳐 세계 최고 재즈 레이블인 유니버설/버브와 맺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신데렐라의 탄생과 같은 이 이야기는 더욱 드라마틱한 모습을 띄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기껏해야 스톤헨지의 지방으로 알려져 있는 윌트셔 출신의 당시 나이 23살의 청년, 제이미 컬럼은 이렇게 등장했다. 계약 체결 즈음에도 컬럼은 늘 했던 것처럼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소호의 피자 가게에서 점심 시간을 맞아 연주하고 있었다. 첫 두 앨범을 자기 돈 1,600파운드로 제작했던 이 청년은 그야말로 하룻밤 사이에 마법처럼 재즈의 미래를 짊어질 인물로 다시 탄생한 것이다. 일반적인 재즈 앨범은 며칠 사이에(심지어는 단 하루에), 얼마 안 되는 비용으로 제작된다. 재즈계에서 이것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늘 그렇게 해 왔으니까. 그러면 일급 프로듀서, 제대로 된 스튜디오, 전방위적인 프로모션 등등을 의미하는 대규모 계약을 제이미 컬럼 같은 신출내기가 체결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그는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미 컬럼의 본 앨범은 2003년 여름, 런던에서 8주간에 걸쳐 프로듀서 스튜어트 레바인(비비 킹, 조지 벤슨, 허브 앨퍼트, 심플리 레드를 비롯한 수 많은 아티스트의 앨범을 제작 지휘했던 거장 프로듀서) 과 함께 녹음되었다. 이들은 아날로그로, 모든 악기가 한 번에 다 참여하는 라이브 방식으로 녹음을 진행했다. 왜냐고? 라이브 능력을 제대로 갖춘 아티스트라면 이렇게 하는 편이 디지털이란 이름의 가위질, 풀질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운드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니까. 이 앨범과 제이미 컬럼을 보다 센세이셔널하게 부각시키려고 ‘운동화를 신은 시내트라 / 재즈계의 베컴’과 같은 타이틀이 쓰이기도 한다.

다른 스탠다드 넘버로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의 삽입곡인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가 있다. 원곡을 떠올린다면, 실로 소란스런 버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 곡은 피아노-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제이미 컬럼 밴드 라이브 연주의 백미라 할 만 하다. 의자 위에 올라 가 미친 듯이 피아노 몸체를 두드리며 춤을 추는 제이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곡은 바로 이 리듬으로 시작한다. 제이미 컬럼은 “아프리카의 민속적 비트와 히치코크 영화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다고 한다. 젊은 거장의 출현이라 해도 괜찮을 Singing In The Rain, 전설적인 발라드 전문 가수의 연주라고 해도 넘어갈 만한 But For Now등이 그 외의 스탠다드 곡들이다. 제프 버클리 오리지널, Lover, You Should Have Come Over의 커버도 있다. 제이미는 이제 고인이 된 이 가수의 고압적(?)인 오페라 스타일의 보컬을 흉내내는 덜 떨어진 짓은 하지 않는다. 대신, 자기 색깔을 충분히 살려서 완전히 자기 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낸다. 다른 모든 노래에서 그러하듯.

결정적으로 이 앨범은 컬럼 형제의 훌륭한 작곡 능력, 파트너쉽의 산물이기도 하다. 타이틀 트랙인 Twentysomething은 “freaking out in your twenties, after all that education and still not knowing how to live your life 받을 교육 다 받고도 어떻게 살 지는 막막한, 꼴 사나운 20대”를 노래하는 감각적이고, 살아 꿈틀거리며, 재미있으면서도 자조적인 노래이다. These Are The Days는 제이미의 표현을 빌리자면, “볼 짱 다 본 인생에 대한 밴 모리슨 류의 여름 송가!”이다. 우아한 노래, All At Sea는 제이미가 유람선에서 ‘Tea For Two’나 ‘Moon River’, 스티비 원더나 빌 위더스 따위를 연주하던 때 쓴 곡이다. 제이미 컬럼의 말이다. “노르웨이 표르드 해안에 펜션을 갖고 있는 백만장자들로 가득 찬 호화 유람선 위,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그 북쪽 절경의 바다 위 라운지에서 저는 완전히 혼자가 된 기분으로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그 상황을 한 번 상상해 봐야 할 겁니다.” 굳이 이런 말이 아니더라도 이 노래에는 스무 몇 살 청년의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짙은 고독감(초월적이기까지 한)이 배어 있다.

50년대 뮤지컬 넘버에서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을 거쳐 훌륭한 자작곡에다 유행의 첨단을 걷는 듯한 소울감 넘치는 재즈까지 걸쳐 있는 이 앨범은 한 마디로 걸작이다. 제이미 컬럼이 얘기하듯 이러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다는 것은 20대가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의 하나일 수도 있다. 장르 구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 어리면서, 음악의 한 없는 가능성을 잡을 정도로는 성숙한 나이가 바로 스무 몇 살 아니겠는가?

그의 말을 많이 인용했는데 마무리도 제이미의 말로 하는 게 좋겠다. “아직 배우고 있고, 찾아낼 일도 많이 있어요. 아직 듣지 못한 비틀스 앨범이 몇 개 있고요.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재즈가 아직 산더미 같아요.” 충분히 놀랄 만한, 감상하기에 손색 없는 이 앨범을 발표했음에도 제이미 컬럼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데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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