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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V.A / 남과 여 1집

레이블 : BMG
출시일 : 1999/02/11
장르 : Pop편집음반
상태 : 품절
판매가 : 0
할인가 : 0 원 (0)
수량 :
01 ) Interludio - Claudio Baglioni
02 )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03 ) Stasera Che Sera - Matia Bazar
04 ) Pene Menn - IREN REPPEN
05 ) E Penso A Te - Lucio Battist
06 ) Eros - Anne Vada
07 ) Strade Su Strade - Lucio Dalla
08 ) Danse Danse - Silje
09 ) En Gang I Alles Liv - Karoline Kruger
10 ) Screvi Qualcosa Per Me - Alex Baroni
11 ) Angrend Tyv - Dronning Mauds Land
12 ) Dopo Un Grande Amore - Paolo Perscura
13 ) Vi Vil Vite
14 ) La Mia Musica - Il Rovescio Della Medaglia
15 ) Erindring - Kari Bremnes  
남과 여 3집
남과 여 2집
남과 여라...이 단어에서 빛바랜 추억의 영화 장면이나 귓전에 맴도는 테마 음악을 떠올린다면 분명 어느 정도 나이가 든 경우일 것이고, 대개의 독자들은 마주잡은 남녀의 손만이 재킷에 담겨있는 앨범을 보고는 드라마 혹은 영화의 사운드트랙이거나 남녀간의 사랑을 테마로 한 노래 모음집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모두 정답은 아니다. 사운드트랙도 아니요, 요즘 한국 팝 음반업계 최고의(아니 그보다는 '유일의'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아이템인 편집 앨범 즉, 컴필레이션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흔해 빠진 러브 송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쯤되면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독자들은 분명 한 마디쯤 할 것이다. '고작 편집 앨범 따위에 아까운 지면을 낭비하다니...그럴려면 xx의 기사나 실어주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굳이 이 앨범을 여기서 소개하는 이유는 비록 이것이 1차적으로는 상업적 목적이 분명 엿보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나름대로 흔히 들을 수 없는 유럽쪽의 팝 음악들을 담은 신선한 기획의도를 가진 '작품'이기 때문이며 상업적 목적 이상의 진솔한 '성의'가 엿보이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편집 앨범으로는 보기 드물게 비용이 많이 드는 디지팩(코팅된 두터운 종이로 꾸며진 케이스)으로 꾸며진 점이나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자인에서도 그런 성의를 엿볼 수 있지만 영어로 된 음악에 비해 가사 전달이 어렵다는 최대 장벽을 지니고 있는 유럽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곡의 제목을 한글 발음과 그 해석을 싣고 있고 더 나아가 전곡의 가사를 번역해 싣고 있는 점 등이 그냥 지나쳐버리긴 힘들게 하는 일면이 있다.
기획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이젠 하다 하다 비영어권 음악까지...'하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볼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꾸준히 비영어권 음악에 작으나마 지면을 할애해 온 본지의 관점으로는 비록 편집 앨범이라도 충분히 다룰 만한 가치는 있다는 생각이며 이들의 기획 의도처럼 이 앨범으로 인해 '60-'70년대에 비해 그 위상이 현저히 떨어져 버린 비영어권 음악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나마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타이틀이 '남과 여'가 된 까닭을 살펴보자. 이 앨범은 유럽의 남부와 북부의 두 국가 이탈리아와 노르웨이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싣고 있다. 차분한 노래에서마저도 열정이 배어나오는 이탈리아 팝 음악과 차가운 지성미가 느껴지는 노르웨이 팝 레이블 <힐켈리흐>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 그런데, 이탈리아 아티스트들은 거의 남자요, <힐켈리흐> 쪽은 거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우연히도 선정되었다. 그래서 타이틀이 '남과 여'가 되었단다.
앨범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곡이 첫머리에 실려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싱어 송라이터 클라우디오 바리오니(Claudio Baglioni)의 Interludio(간주곡). 별다른 기교없이 애절한 목소리로 사랑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밑바닥에 깔리는 음악은 바로 우리 귀에 익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c단조 작품 13. '비창'의 일부분이다. 이 작품은 '80년대에 루이스 터커라는 가수가 역시 가사를 붙여 Midnight blue(E.L.O.의 것과는 동명이곡)란 타이틀로 히트시킨 바 있었다. 물론 그 곡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이어지는 곡은 최근 방송을 타고 꾸준히 들려오는 여성 바이올린 주자 수산네 룬뎅(Susanne Lundeng)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곡 Jeg ser deg sote lam(귀한 이가 되게 하소서). 이 두 곡만으로도 앨범의 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하겠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밴드 마티아 바자르(Matia Bazar)-앨범에 수록된 이탈리아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를 비롯해 이탈리아 대중음악의 대부 루치오 바티스티(Lucio Battisti), Caruso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루치오 달라(Lucio Dalla), 이탈리아가 배출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ncone), 지난해 산레모 가요제에서 스타로 떠오른 신예 알렉스 바로니(Alex Baroni) 등등 이탈리아 뮤지션들과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을 지닌 실리에 비게(Silje Vige), You call it love란 곡으로 잘 알려졌던 카롤리네 크뤼거(Karoline Kruger), 남녀 혼성 듀오 드로닝 마우즈 란(Dronning Mauds Land) 독특한 스캣을 들려주는 안네 바다(Anne Vada),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에 의해 발굴된 실리에(Silje) 등 노르웨이의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번갈아 수록되어 있다.
분명 양질의 내용과 충분한 성의가 담겨있는 앨범이지만 요즘의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 음반으로 인해 비영어권 음악의 위상이 조금이나마 높아지길 바랄 뿐이며, 그로 인해 아티스트의 독집 앨범에도 관심이 쏠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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