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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단 CD / 무가 II [2CD 디지팩]

레이블 : Sail Music
바코드 : 8809064223897
출시일 : 2023/02/13
장르 : 국악
상태 : 판매중
판매가 : 23,700
할인가 : 19,600 원 (190)
수량 :
CD 1
01. 안당
02. 초가망석
03. 손님굿
04. 제석거리 1
05. 제석거리 2
06. 제석거리 3

CD 2
01. 액막음
02. 고풀이
03. 씻김거리
04. 희설
05. 길닦음 
무가
아정한 선율 운명의 동행, 송순단의 소릿길
송순단은 1959년 진도군 지산면 고길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무속 내력은 진도 지산면 지역 무당이었던 친정어머니 여금순으로 거슬러 오르며 나주 출신 외할아버지로 거듭해 올라간다. 1992년 진도씻김굿 보존회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무업을 시작한다. 세습무계이면서 내림굿 무녀이기도 했던 고(故) 이완순에게 입문한다. 오보살의 법제를 받고, 이완순의 율격을 받는다. 가족의 죽음들, 갖은 곡절과 환란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업의 전통을 세우게 된다. 2001년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조교)로 지정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다.

이후 국립국악원,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남도국악원 무대를 비롯한 진도씻김굿 공개발표회,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세월호 추모 공연 등 전국 방방곡곡을 소리로 울리고 씻기는 연행 활동을 한다. 나아가 지역 간 문화교류, 해외 초청 공연을 통해 진도 민속예술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며 씻김굿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소리는 지상의 혼령들을 일깨우는 소리이며, 가곡과도 같고 남도 전통의 흥그래와도 같은 전형적인 육자배기토리 선율이라는 평을 듣는다. 절제되면서도 단아한 춤사위와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로 굿을 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해 이 시대 최고의 씻김굿 무녀로 인정받고 있다. 무대 양식화된 공연은 물론 현장에서 진도씻김굿의 법통을 제대로 연행하는 대표적인 연행자이다.


1. 안당
안당굿은 조상이나 성주 등 가신에게 굿의 시작을 아뢰는 신고식이다. 큰방이나 대청마루에서 연행한다. 굿하는 날이 조왕(?王, 부엌의 신)과 관련 있는 날이면 조왕반이라는 굿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징을 가볍게 두드리며 굿하는 장소와 의뢰자의 정보 등을 노래한다. 신들과의 교감을 상상하며 눈을 지그시 감으면 송순단 특유의 아정(雅正)한 성음들이 지상과 천상의 심연에 기우는 풍경을 접할 수 있다.

2. 초가망석
안당으로 신고식을 끝내고 신과 망자를 초청하여 본격적으로 굿을 시작하는 절차다. '가망'은 서울굿에서도 부정을 물린 후 행하는데, 정확한 뜻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처음 하는 가망굿, 가망을 초청하는 굿 정도로 해석된다. '신이로구나~'로 시작하여 마이장성, 어나리 등의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일 수도 있고, '늙어 늙어 만년주야 다시 젊기 어려워라~'로 메기는 것으로 보아 격조 높은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진양조의 느린 장단으로 노래하기 때문에 송순단이 지닌 남도의 전형적인 육자배기목을 감상할 수 있다.

3. 손님굿
진도지역에서는 손굿이라고도 하고 마실이굿이라고도 한다. 천연두와 홍역 등 마치 손님처럼 임하는 질병들을 퇴치하는 굿이지만, 또한 망자의 친구를 모셔서 즐겁게 해드린다는 이중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손님으로 대별된 신격들을 받아들이고 모시고 보내드리는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송순단의 손님굿은 스승이기도 했던 고 이완순의 법제를 상속받은 것이다. 스승 특유의 탁성과 송순단의 성음이 교합되어 절묘한 복선율이 탄생된 셈이다. 장고 하나 들고 오로지 선율에 의지해 역신과 망자의 벗들을 맞이하는 자태가 장엄하다.

4. 제석거리 1
5. 제석거리 2
6. 제석거리 3
제석의 근본을 풀이하여 제석을 맞이하고 살아있는 자들의 재복과 영화를 비는 굿이다. 나아가 군웅과 조상에게 축원하고 액을 막는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진도는 바리데기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오구풀이가 없고, 대신 제석굿이 풍성한 절차와 서사로 등장한다. 굿의 종류에 따라 일부가 생략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스무거리 정도의 내력으로 구성된다. 제석의 본을 풀이하고, 제석춤을 추며, 시주받아 명당과 성국터를 잡고 지경을 닦아 집을 짓는다. 입춘첩 붙여 성주경, 벼슬궁, 축원을 하고 노적, 업을 청하며 군웅, 조상을 불러 액을 막는 순서들이 그것이다. 씻김굿의 매 절차를 종지하는 노래와 성주풀이의 친연성이 여기서 비롯되었다.


1. 액막음
액풀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제석굿의 끄트머리에 연행하는 거리에 해당하지만 송순단의 경우 독립된 굿거리 중의 하나로 연행하는 편이다. 액막이가 가진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진도지역에서 씻김굿 외의 여제(?祭) 등을 액막이굿이라 부르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액(厄)을 막아내는 것을 기점 삼아 비로소 망자를 위한 고풀이 및 씻김거리로 넘어가게 된다.

2. 고풀이
진도무속 의례의 기호적 의미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거리다. 고는 이승에서 풀지 못한 매듭을 상징한다. 이윤선박사는 이를 프란체스코 교황이 애호하는 '매듭을 푸는 성모마리아' 그림에 견주어 해석하곤 한다. 고풀이가 동서고금의 종교적 본래 뜻을 드러내 준다는 것이다. 당골에 따라 씻김-넋올리기-길닦음 순서로 행하거나 넋올리기-씻김-길닦음의 순서로 행하기도 하는데, 풀리는 매듭과 그윽한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기 마음속에 묶여있던 애환들이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3. 씻김거리
망자의 새옷을 넣어 만든 영돈마리를 세우고 쑥물, 향물, 맑은물로 씻는 굿이다. 영돈마리는 영(넋)을 돗자리에 넣어서 말았다는 뜻이다. 세운 돗자리 위에 누룩과 넋을 넣은 행기(놋쇠 주발)와 똬리를 놓고 맨 위에는 솥뚜껑으로 덮는다. 각 거리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절차이기에 전체 굿 이름을 '씻김굿'이라 한다. 진도에서는 이 '씻김거리'를 '이슬털이'라고 하는데, 이윤선 박사는 불탑의 노반 이슬 받기와 음복주 받기가 은유된 의례로 해석한다. 신칼로 솥뚜껑을 두드리고 솔가지에 세 가지 물을 묻혀 씻으며 '넋이로세 넋이로세 넋인 줄을 몰랐더니~'하며 망자를 불러내어 씻긴다.

4. 희설
불교 색채를 가장 강하게 담은 무가다. 선율의 빼곡한 행로를 보면 웅장한 천상의 계곡을 처연하게 걸어가는 한 영혼의 그림자처럼 보인다. 안당굿처럼 당골 홀로 징을 가볍게 두드리며 연행하기에 그 심연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진도지역에서는 당골에 따라 회심곡을 부르거나 저승 육갑을 푸는 노래를 하는데, 송순단의 희설은 스승 이완순의 법제를 이은 것이다. 극락에 이르는 동안 거쳐야 하는 여러 가지 관문을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삶과 죽음을 관조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5. 길닦음
망자를 천상으로, 불교적으로는 극락세계로 보내는 마지막 절차다. 무명베 33척(隻)을 관에서 대문 쪽으로 혹은 방문에서 대문 쪽으로 펴놓고 마치 강물처럼 혹은 깨끗인 닦아놓은 길처럼 팽팽하게 늘어놓는다. 길을 상징하기에 아예 질베(길베)라고 부른다. 넋당삭(넋을 담은 대나무 그릇), 불교적 용어로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을 만들어 저승에 이르는 길을 닦는다. 용선(龍船)에서 알 수 있듯이 저승을 바다 건너 혹은 강 건너로 관념하는 것이고, 33척과 흰질베로 알 수 있듯이 저승길을 한 점 티 없이 도리천(?利天)으로 희고 곱게 닦는다는 뜻이다. 길닦음 후에 모든 것을 태워 승천시키는 종천맥이로 전체 굿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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